30일에는 기온 뚝...산간에는 눈 소식
12월을 코앞에 둔 28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넘어서면서 다시 여름이 된 것 같은 날씨를 보였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2시11분께 제주시(제주 북부) 관측지점(제주지방기상청) 낮 최고기온이 평년(14.1도)보다 13.3도 높은 27.4도를 기록했다.
이는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 중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존 최고치는 2020년 11월 17일 기록된 26.7도다.
다른 지역도 서귀포(남부)가 23.3도, 성산(동부) 22.6도, 고산(서부) 23.9도를 기록하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서쪽 해상에서 제주도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전면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에 의해 푄 현상(공기가 고지대를 통과하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여기에 강한 햇빛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상청은 28일 밤부터 29일 오후까지 제주에 20~70㎜, 많은 곳은 120㎜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30일에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29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15~19도로 전날(28일)에 비해 5~7도 가량 낮겠고, 3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7~9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춥겠고,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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