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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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 논설위원

달력을 보니 어느 덧 12월 마지막 한 달이 남아있음을 본다. 항상 시작이 되면 끝이 있게 되는 것을 알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그 동안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어 왔던 것을 조금씩 정리하며 마무리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사람마다 각양각색 다양한 경험을 해 오면서 아직도 진행 중인 일이 있을 수도 있겠고, 이미 마무리 된 것도 있을 것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일의 경중(輕重)을 떠나 체크할 때가 아닌 가 한다.

우리들은 일상적으로 볼 때 올 한 해가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는 두 부류의 형태를 보게 된다. 하나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형태이다. 이 형태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올 한해가 자신에게는 큰 기쁨과 성취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비록 성공한 한 해였다고 하지만, 마냥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면 나름 나중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의 길을 나서야 한다. 예전에 비해 올해에 어떻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고찰과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자아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첫째. 자만심을 버리자. 성공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낸 결과물이라 여겨진다. 좋은 성과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친 자아도취는 금물이다.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것이 아닌 지속성을 갖춘 성공이 이어져 나가야 간다. 둘째, 새로운 피드백(feedback)을 해 보자. 현재의 성과물에 대해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작은 문제라 할지라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성공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분명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에 보다 객관적이며 냉철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 단계 업그레이드(upgrade)된 일정을 구상하자. 새로운 업무 도전을 위한 발판의 기회로써 지금보다 발전된 요인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또 하나는 실패한 한 해를 보낸 형태이다. 이 형태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올 한 해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 자로서 자괴감보다는 오히려 극복하려는 자세로 지난 시간을 되새기며 실패하게 된 요인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첫째, 실패의 원인을 정리해 보자.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결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똑같은 실수나 잘못은 다시 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반전의 기회로 만들자.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슬기롭게 위기를 이겨내는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성공의 빛이 나타나는 것처럼 꾸준히 도전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셋째,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재설정해 보자.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탈피하여 좀 더 멀리 길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 코로나사태가 시작된 지 3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의학적으로 백신처방 및 치료제 개발로 인해 코로나가 상당히 진정되고 있다. 사람들이 코로나 불안감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들을 결과에 너무 얽매지 않고 잘 마무리를 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한다. 누구나 항상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매번 좌절과 실패가 반복되겠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신념과 좀 더 긴 호흡으로 여유를 갖고 도전하자.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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