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歲暮)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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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歲暮)의 길목에서

홍익준 수필가



임인(壬寅)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이때가 되면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생각하게 된다. 올해도 조용하게만 살아온 세월은 아니었다. 국가적으로 보면 대통령 선거가 지난 3월 9일 실시되어 48.56%를 획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정권교체가 되면서 지난 5월 10일 취임식을 갖고 새 정부가 출범하여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면서 동분서주 하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지만 정치라는 것이 여당과 야당으로 나눠져 있어서 툭하면 싸움질이다. 정권이 교체되어서인지 새 정부가 출범하여 1년도 채 안 되었는데 매체를 통하여 뉴스를 보다보면 국민들의 보기에 지나칠 정도로 입 싸움질이다. ‘웃기고 있네’라고 홍보수석이 종이에 쓴 것을 기자가 보고 보도했다. 그러자 야당에서 총 반격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제는 정치도 좀 성숙할 때가 되었는데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또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를 치렀는데 국민의 힘이 승리했다. 결국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가 국민의 힘이 승리하는 영광을 안았다. 부디 여야가 소통과 협치의 힘을 발휘하여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임인년을 보내면서 억장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29일 저녁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려 300명이 넘는 사람이 압사 사상자가 발생하여 이 중에 1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로 20대, 30대 꽃다운 청춘들이 참사를 당한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2023년 계묘(癸卯)년 새해에는 좋은 세상이 펼쳐지기를 소망해 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김승언,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지난해 4월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발표한 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국내외적으로 규탄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모두 각자의 방식을 통해 대응 방안을 수립해 상호 연대를 통해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규탄하고 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만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될 시점이다.

어업인들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산물 전체의 안전성에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을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제주지역 수산업계와 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는 200일 이내 제주 연안에 도착할 수 있다는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에서 발표한 최단기간 도착 예측 상황에 대비해 분야별 대응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이고 큰 걱정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이다. 제주 수산물을 사랑하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유통, 양식, 어선, 해녀어업, 해양레저관광 등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진 중인 세부실행계획을 보완하고 국가 차원의 특별법 제정 및 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와 오염수 해양 방류 시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행정과 의회, 민간단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씨앗을 듬뿍 뿌리자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이장



최근 자원봉사자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자원봉사 활동의 범위는 빠르게 확대됐으며 봉사 활동 자체의 질적 수준 역시 성장하게 됐고 자원봉사 활동이 사회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85년 12월 17일 국제연합(UN) 총회에서 1년 중 하루 즉 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고귀한 정신을 더욱 선양하기 위하여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제정 공포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5년 ‘자원봉사 활동 기본법’을 제정하면서 이를 준용해 유엔 총회를 따라 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로 제정했다

자원봉사 활동의 초점은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개인과 사회의 변화에 있다. 과거에는 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위로 이해됐지만, 오늘날에는 돌봄과 연대의 정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이해한다. 결국 자원봉사는 지역사회 문제와 지역의 공익 사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이다.

자원봉사는 좋은 일, 쉬운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남이 하기 힘든 일도 솔선수범할 줄 알아야 진정한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다.

가슴으로부터 시작된 선물 같은 자원봉사를 주변의 필요로 하는 이웃과 나눌 수 있다면, 여러분은 12월 5일 본인의 자리에서 자원봉사를 연출한 주연배우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더 밝고 희망차도록 우리 모두 자원봉사의 씨앗을 듬뿍 뿌려보자. 자원봉사자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존경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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