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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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신의 영험함을 빌려 길흉화복을 점쳐주는 것이 무당의 근본이다.

운명이라는 굴레이고 자유롭지 못한 동거이다. 조심스러워야 하며 어떤 위치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가난이라는 목표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함은 기본이고 옳다 하는 소신에 배고픈 자존심을 걸어야 한다.

따가운 시선은 예삿일이고 타박이나 핀잔은 배우는 공부다. 서러움은 눈물은 보석으로 변해진다 강한 열정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과거의 영광은 사치이고 돈벌이 수단으로 전략한 지 오래다. 스승과 제사는 적으로 변해졌고 근거 없는 허세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다.

어설프게 보이면 달콤한 유혹은 뻔한 내용 돌림 노래이다. 젊은이들에 호기심의 대상이고 어렵지 않게 쉽고 편하게 가자안이한 방심은 꿈과 야망이라는 꽃을 망가트리는 그릇된 행동이고 삶의 아름다움을 방해하는 나쁜 선례이다.

진짜는 소박하고 겸손하며 주고받자가 아닌 따듯함을 나누자이다.

훌륭한 문화제다. 존경받는 이도 자식이 장구치고 피리를 부는 춤판에서 장단을 맞추는 대물림이라면 가슴에 깊은 상처이다.

은미 씨는 학원사업가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뒷말을 남기지만 호탕하고 믿음을 나눈 사이라면 끝까지 가겠다는 의리 파다. 외동인 아들이 회사에 나와줄 길 바라지만 정작 본인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속앓이고 사귀는 애인이 있는 눈치였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 문제가 생겼단다.

날짜를 잡아달라는 부탁에 뭔가 개운치 않았지만 남의 집 경사에 이래라저래라 간섭은 괜한 원망을 들을까 노심초사 끝에 답을 해줬지만 숙제는 남겼다.

며느리 될 처자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종교에 심취해 가정을 등한시하더니 급기야 가출을 했고 얼마 전 온전하지 못한 정신상태로 직장으로 찾아왔단다.

그리움의 대상이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겁부터 나는 상황 머릿속은 복잡하다.

귀신 운운하니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측은함이다. 딱한 사정을 알아차린 시댁의 적극적인 권유로 마음의 병에서 자유를 얻었고 절에서 공양주를 노릇을 하면서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소식은 보람이자 기쁨이다.

영혼과의 대화는 잠재적 본능을 깨우쳐주는 과정이고 또 다른 능력을 꺼내 주는 작업이다.

지나온 세월에 거리만큼 어색한 만남을 계속해야겠지만 천륜은 정해진 약속이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지레짐작 엄살 부끄럽다에 문제가 아닌 충분한 공감과 치유의 목적보다는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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