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축제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종합 스포츠 파크 조성 등 강조
“침체된 제주 복싱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했습니다.”
㈔대한복싱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복싱협회(회장 고석용)가 주관하는 ‘2022 전국신인복싱선수권대회 및 2023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회’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귀포시 대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12일 오전 경기장에서 고석용 제주도복싱협회장을 만났다.
지난 2021년 1월 취임과 함께 제주 복싱계를 이끌고 있는 고 회장은 올해 1월 ‘전국 동계강화 합동 전지훈련’, 7월 ‘몽골·한국 국가대표선수 합동 전지훈련’ 제주 유치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회장은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 기간과 맞물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올해 초부터 이번 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수 800여 명, 심판 및 임원진 80여 명을 비롯해 감독과 지도자 200여 명을 비롯해 선수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고 회장은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최고 인기를 끌었던 복싱이 침체기를 겪으며 선수 발굴 및 육성에 있어 축구, 태권도, 레슬링 등 타 종목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학교 복싱부가 줄어드는 등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제주 복싱이 예전과 같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도 복싱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제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실상 제주 개최가 확정된 2026년 전국체전에서 제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또 “전지훈련을 할 수 있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종합 스포츠 파크가 제주에 반드시 필요하다. 체육 인프라 확충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