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분교장 개설 협력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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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은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2일 제주영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은 물론이고 도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특히 교육감과 도지사가 제주시 동부지역에 제주영지학교 분교장 설립에 대해 공감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 영지학교는 수요자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밀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간 부족은 교육과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주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지역에 분교장이 설립되면 장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과밀학급 문제는 눈에 띄게 해소되리라 본다.

도교육청은 분교장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금까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구좌읍에 있는 용지는 현재 지역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향후 도로 확장에 따른 편입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제주도를 상대로 부지 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육감과 도지사가 부지 교환을 전제로 협력하기로 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냈으면 한다. 지역사회도 협조하길 바란다.

장애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소원 중 하나는 과밀 학급 문제 해소다. 이는 지난 5월 제주도 특수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연구모임이 장애 학생 학부모 1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특수교육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특수학교 과밀 학급 해소’라고 답했다. 교육 공간이 충분해야 제대로 된 특수교육이 가능하다는 바람이다.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도 상당수가 법정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다. 특수교원도 부족하는 등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 여건은 열악하다. 도민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여러 문제도 이번 사례처럼 교육 수장과 도정 최고 책임자가 머리를 맞대 소통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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