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건소-초등학교, 아동 비만 예방위해 '힘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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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동.청소년 비만율 전국 최상위...승용차 등교, 맞벌이 부부 등 영향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배달 음식 주문 등 비만 아동 증가세
제주보건소, 영양·식습관 개선 등 비만 예방 위한 건강한 돌봄 사업 추진
제주보건소는 최근 제주시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제주보건소는 최근 제주시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제주보건소(소장 이민철)와 제주시지역 초등학교가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건강한 돌봄 사업(가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보건소는 최근 제주시 평생학습관 강당에서 18개 초등학교 교장·교감·보건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19.3%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 13.5%를 상회했다. 도내 아동 5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아동 비만 원인으로 ‘승용차 등교’가 꼽혔다. 제주지역 세대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1.31대로 전남(1.36대)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아동들이 부모의 차량을 이용해 등교를 하는 사례가 높은 반면,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다른 지방보다 적어서 신체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내 맞벌이 부부 비중이 61.4%로 전국 평균 46.3%보다 높은데 맞벌이 가정 특성 상 아동들이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접할 기회가 많은 것도 비만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 2년간 확산된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과 외출 자체, 가정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기회는 많지만,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한 것도 살이 찐 아동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A초등학교 교감은 “주위에서 비만율이 높은 학교로 지목되면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투입된 노력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수영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보건학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지역은 다른 시·도보다 가파르게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아동 비만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교육청과 보건당국이 한 자리에 모여 실효적인 비만 예방을 위한 사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일순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앞으로 아동들에게 올바른 영양·식습관 체험과 놀이형 신체활동 등 비만 예방 프로그램 제공하는 등 건강한 돌봄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각 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째 학생(아동·청소년) 비만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최근 제주시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제주보건소는 최근 제주시지역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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