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와 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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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이 세상에는 핵클럽이라는 명칭에 속하는 나라들이 있다.

쉽게 말해서 자기네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의미로는 그 외 국가는 핵무기가 있든 없든 없는 나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자기네 마음대로다.

핵클럽에 속하는 나라를 보면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다섯 국가다. 러시아와 미국은 수천기의 핵무기를, 그 외 국가는 수백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핵클럽과는 무관하게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며 핵무기를 가진 나라들이 있다.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북한 등이다. 2006년에는 이란이 스스로 핵무기 국가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핵클럽은 이들 나라의 핵무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핵클럽이 인정하든 말든 핵무기가 있다는 것이다.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 재료만 있으면 많은 나라들이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잠재적 핵무기 보유 국가라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까지 포함하면 지구상에 핵무기가 있는 나라는 10개국이다.

핵 보유 국가가 많을수록, 핵무기가 많을수록 지구촌에겐 위협이 더 커지는 법이다.

그러나 2차 대전 때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이후 핵전쟁은 없었다.

너나 할 것 없이 핵전쟁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지만 핵무기가 사용된 적이 없다. 핵클럽에 속한 러시아도 함부로 핵을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핵무기를 갖고 있는 국가들은 국경에서 어떤 전투를 할까. 참으로 가관이다.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국경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해 양측 군인 일부가 골절상을 입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돌 과정에서 총기 사용은 없었다.

이 두 나라의 군인들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돌과 주먹, 각목으로 싸운 적이 있다. 이전에도 싸움이 있던 터라 양국은 무예를 익힌 싸움을 잘하는 병사들을 뽑아 이곳에 배치했다. 핵무기가 있는 나라끼리 석기시대에나 일어날 법한 싸움을 한 것이다. 양국이 이전에 총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총기 싸움이 포 싸움으로, 포 싸움이 미사일 싸움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니 이 두 나라의 작은 전쟁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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