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활용한 예술의 확장, 본질에 대한 고찰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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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예술 NFT 9인 그룹전
'대체 불가능한 예술 NFT 9인 그룹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할리스 연북로점 컬처 스페이스 H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지운, 박설아(서주), 이해림, 우주언(Uzoo) 작가.
'대체 불가능한 예술 NFT 9인 그룹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할리스 연북로점 컬처 스페이스 H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고지운, 박설아(서주), 이해림, 우주언(Uzoo) 작가.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예술의 장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하는 NFT가 예술계에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을 당시, 주목받았던 것은 예술작품이 아닌 작품의 높은 거래가와 암호화폐와 관련한 자극적인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NFT 예술 분야를 새롭게 접근하기 위한 ‘대체 불가능한 예술(Non-Fungible Talent)-NFT 9인 그룹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할리스 연북로점 컬처 스페이스 H에서 마련됐다. 고지운, 묘레, 무명, 박설아(서주), 엄기성, 이해림, 장혜영, 좌혜지, 우주언(Uzoo)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11월 마련한 2022 청년 작가 NFT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연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현상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작가의 세계관이 NFT 방식을 통해 드러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우주언 작가는 영상과 퍼포먼스 중심의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작가다. 영상 분야의 경우 판매가 어려워 NFT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시도하지 못했다. 우연히 문예재단 NFT 교육프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NFT 산업을 접하게 됐다.

우 작가는 “NFT 산업의 특징과 접근방식, 기획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기술적 접근보다 작가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9인전 역시 NFT는 접근 방식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현상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 작가 활동이라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접근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도 “NFT 개념 자체를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작가소개부터 작품까지 QR코드를 광고지에 넣어 알리고 싶었다”며 “NFT라는 수단을 활용해 작가와 관객이 더 가까워지는 것이 기술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윤리적인 문제”라고 밝히며 “인공지능과 관련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학습한 데이터 자체가 누군가를 차별하고 있는 데이터라면 인공지능은 중립적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출품작 ‘My Utopia’에서는 “보통 메타버스 세계는 이상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상업적이고 외모 지상주의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라며 “진짜 이상적인 현실이 반영된 메타버스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대체 불가능한 독창적 세계관은 급변하는 외부 현상이 아닌 작가들의 대체 불가능한 재능에 초점을 뒀다. 예술의 본질에 대해 작가들의 성숙한 고찰이 드러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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