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다시 한 번 중지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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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다시 한 번 중지 모아야

강승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으로 서서히 짙은 안개 걷히는가 싶더니, 농촌 인력난 심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 비료와 유류대 등 영농비 급증 및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농가 경영비 부담 가중 등으로 앞길은 다시 첩첩산중이다. 지난 주말 몰아친 강추위가 꼭 이 시대를 살아가는 농업인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지난해 제주감귤은 여러 가지 녹록지 않은 여건에도 감귤 제값받기를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사상 처음으로 조수입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산 노지감귤도 생산량 감소 및 당도, 외관 등 상품성 호조로 수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춰 안정적 가격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물가·금리·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며 가계 소비여력 감소로 시장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출하 마무리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소비둔화를 넘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지금, 지난해에 이어 감귤 조수입 1조 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가 협심해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아야겠다.

첫째,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한 고품질 감귤 생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시장개방 확대 및 기후변화로 과일 품목이 다양해지며 겨울 과일 소비지형이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딸기, 포도 등 여타 품목과 경쟁하면 됐지만, 이제 제주감귤은 내륙 지방에서 생산되는 타 지역 감귤과도 겨뤄야 한다. 제주감귤이 수입과일과 타 지역 감귤과의 관계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위주의 관행농법을 개선하고 2분의 1 간벌, 원지정비, 품종갱신 등 경제과원을 조성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려는 농가 자구 노력이 필수적이다.

둘째, 완숙과 위주의 고품질감귤을 구분 수확해 출하하고 저품질 감귤 차단에 전심전력을 다 해야 한다. 설 대목을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지금, 숙기가 차지 않은 만감류를 출하하려 서두르거나,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못난이 감귤까지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는 농가가 많다.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라도 펴고 싶은 그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저급품 출하는 소비자 인식을 흩뜨려 감귤 소비 자체를 외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품위를 고려한 철저한 선별 출하와 비상품감귤 출하차단이 필요하다. 또한 홍수출하를 방지하기 위한 출하물량 조절 노력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시장 상황에 시의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하고 시장교섭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제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찾는 이가 없어 쓰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어렵게 공들여 키운 감귤을 판매할 판로와 시장수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가 제주감귤 소비 진작의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개인의 기부금에 대해 농·축산물 등으로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 법제화를 통해 또 하나의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감귤 재배농가의 농업 경영기반 강화를 위해 재외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디 이번 소비둔화 난관을 잘 헤쳐 나가 지역경제 핵심 축으로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가, 생산자단체, 행정 관계자 모두가 함께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지역사회공헌 활동’

김재연, 제주특별자치도 복지정책과



추운 계절이다. 매서운 바람이 강할수록 우리는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친구, 동료의 팔짱을 끼게 된다. 길을 걸어가는 동안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삶의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 기부, 자원봉사 등이 있지만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공헌 활동이란 기업 또는 공공기관 등이 지역사회 내 비영리단체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기업 등이 보유한 인적·물적자원 등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에 공헌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2019년부터 심사해 인정해 주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가 운영되고 있다. 인정제 심사는 E(환경경영), S(사회공헌), G(윤리경영) 3개 영역에 대해 기업 유형별 매년 심사가 진행된다. 인정기업으로 선정 시 인정패 및 인정라벨 사용권한이 부여되고 우수 인정기업에게는 정부포상을 수여하며, 인정제 후원기관의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도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심사를 통해 2019년 2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16개소가 인정기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통해 기업은 조직의 건강한 사회공헌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되고, 더불어 지역사회에서는 나눔과 복지의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우리 모두 이웃의 손을 잡을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조그마한 관심을 가질 때인 것 같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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