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제주형 UAM 드림팀, 2025년 상용화 전략은
'꿈이 현실로'…제주형 UAM 드림팀, 2025년 상용화 전략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025년 상용화 목표하늘관광…콘텐츠·고부가치 산업 전환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제주도, 협력 본격화
道, 지역 환경 적합 모델 제시·기업 유치 등 UAM 생태계 조성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가 제주 상공을 누비는, 꿈꾸던 상상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로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의 오는 2025년 상용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사가 함께 개발 중인 버터플라이 기체 예상 모습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사가 함께 개발 중인 버터플라이 기체 예상 모습

UAM은 전기를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활용해 교통 혼잡과 소음, 환경 문제를 해결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수단이다.

제주도는 산간·도서지역 교통·운송 체계를 보완하고, 하늘관광 콘텐츠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인 하늘길을 이용하는 UAM을 제주지역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으로 채택했다.

또 1차산업과 관광산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미래 먹거리 산업, 청정 제주와의 시너지 창출에 있어 UAM을 가장 적합한 분야로 꼽았다.

미국의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한화 약 2100조원에 이를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군사시설과 고층빌딩이 적어 비행 공역의 제한이 적고,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UAM 하늘길 확장성에 유리한 이점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비도심·저밀도 관광형 UAM을 시작으로 공공형(응급), 교통형까지 확대하고, 안전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안가에서부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지방을 오가는 실험도 진행한다.

UAM은 기체·부품 제작, 건축·건설 등 인프라, 운송과 통신, 플랫폼 등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조화가 돼야 실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9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 드림팀’을 구성했다.

각 컨소시엄마다 UAM 상용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을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한국공항공사가 개발 중인 저밀도 UAM 교통관리용 인프라 운영 체계.
한국공항공사가 개발 중인 저밀도 UAM 교통관리용 인프라 운영 체계.

▲한국공항공사=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저밀도 관광·공공 운영 개념을 정립했고, UAM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공공기관 협의체 구축 및 민간 건설사와의 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주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 UAM 이·착륙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산업에 대한 기술적 우위 확보를 도모하고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함께 저밀도 UAM 교통관리용 인프라와 UAM 가상운용환경 조성을 통해 안전한 UAM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M 기체가 정해진 항로를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전파를 이용한 기체 유도 기술, 효율적 버티포트(이·착륙장) 관리를 위한 운영 시스템, UAM 전용 항공등화 시스템, UAM 이해관계자 간 정보 공유 체계 표준화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제주도 상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버터플라이'의 전기 추진 시스템 지상 시험 모습.
한화시스템이 미국 오버에어사와 함께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버터플라이'의 전기 추진 시스템 지상 시험 모습.

▲한화시스템=2020년 2월부터 미국의 오버에어사와 함께 UAM 기체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고, 내년에는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비행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센서·레이더·항공전자 기술과 오버에어사가 특허 등록을 한 안전성을 높이는 능동 진동 저감 기술인 IBC가 적용돼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버터플라이는 분산 전기 추진 방식을 사용해 기체 프로펠러나 로터가 고장 난다고 해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함께 수평·수직 방향 선회 방식이자, 최상위 기술인 ‘벡터드 트러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 적용 시 이륙 후 순항 형태로 불리는 복합형 기체보다도 높은 안전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택시처럼 빠르고 편리한 탑승과 하차 서비스를 연구하고, 수속장을 걷기만 해도 신원 확인과 수하물 검색이 완료되는 초간편 탑승을 실현할 예정이다. 

UAM 상용화와 맞물려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해외 선진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거나 투자하며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운 에어 모빌리티의 단점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세계 최고의 UAM 기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 개념도.
SK텔레콤과 세계 최고의 UAM 기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 개념도.

▲SK텔레콤=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UAM 예약과 비행, 환승 등 항공·지상 교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UAM 특화 통신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고의 UAM 기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체와 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했다.

SK텔레콤은 조비 에비에이션사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참여한 미항공우주국의 실증 테스트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UAM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조비 에비에이션사의 UAM 기체를 우선 도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사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제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연방항공국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았다. 지난해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빠르게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통신과 티맵 플랫폼 등 보유한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사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국내 UAM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제주도=관광-공공(긴급)-교통-물류 등 제주 환경에 적합한 UAM 모델을 제시하고, UAM 운용 부지와 인프라 제공, 인허가 지원 등 정책 환경 조성에 나선다.

또한 설명회, 관련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지역사회 수용성을 확보하고, 지상과 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의 제반 사항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유치 및 육성, 연구과제 공모, 대학 연계 등을 통해 UAM 생태계를 조성하고 UAM 대응 조직 운영으로 고난도 기술과 사업 추진 노하우 등을 습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UAM 실무 태스크포스(TF) 팀과 워킹그룹, 산학연관 협의체 등을 구성·운영하고, 제주형 UAM 상용화 계획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용역을 통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합 분야 발굴과 함께 정책을 도출하고,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 경제·사회적 효과성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형 UAM 노선 계획안.
제주형 UAM 노선 계획안.

▲국토부=UAM은 정부가 대중교통수단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정책 과제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2020년 6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새로운 분야인 UAM 산업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마련과 시험·실증 지원 및 단계적 서비스·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2029년까지는 초기 단계로 일부 노선 상용화와 연계 교통 체계 구축을, 2030~2035년은 성장기, 2035년 이후는 성숙기로 단계별 로드맵을 설정했다.

아울러 민선8기 도정과제(미래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와 120대 국정과제(미래 모빌리티 시대 본격 개막), 대통령 제주지역 공약(드론 UAM지구 조성),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친환경 글로벌 드론산업 생태계구축) 등 각종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민남 2023-12-01 22:14:17
제주도는 제주도민도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