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연수, 제주보건소
동상은 겨울철에 나타나는 질병으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신체 말단부에 도달하는 혈류가 줄어들어 귀, 손가락, 발가락 등의 피부조직이 얼고 괴사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동상 증상은 처음에 바로 나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맨 처음에는 손가락, 발가락, 귀 등 추위에 노출된 약한 피부 조직이 창백해지면서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각이 사라지고 심할 경우엔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며 동상에 걸린 부위를 방치할 경우 조직이 죽고 피부가 검게 변하며 결국 절단해야 되는 최후의 상황까지 올 수가 있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피부가 약간 붉어질 때까지 녹인 후 마른 천으로 덮어 보온하는 것이 좋다. 세포손상을 악화시키는 마사지나, 화상의 위험이 있는 전기장판, 난로 등으로 동상부위에 직접 열을 가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수포가 올라오더라도 절대 터트려서는 안되고 따뜻하게 그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되도록 심한 추위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며, 불가피할 경우 전신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옷, 장갑 등으로 보온을 철저히 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몸에 꽉 끼는 타이트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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