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제주경찰 과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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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새롭게 출발했다. 제주경찰청이 1980년부터 사용해오던 제주시 연동 청사를 뒤로하고 42년 만에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로 이전해 개청식을 가졌다.

경찰 조직이 확대되면서 기존 청사는 공간이 절대 부족해 각 부서가 여러 장소에 분산되는 등 조직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청사 이전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됐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다 2017년에야 기본설계가 마무리됐고, 2019년 11월 신청사 착공에 들어가 지난 21일 개청했다.

신청사가 마련되면서 부족했던 업무 공간이 대폭 확대되고, 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 과학수사 장비와 112 신고센터 등의 시설이 확충됐다.

이상률 청장은 이날 개청식에서 “신청사는 더 나은 제주, 더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제주경찰의 다짐이자 약속”이라며 “최상의 치안서비스로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제주경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경찰이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민들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에 박수를 보낸다.

제주경찰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안전지수는 교통과 화재 분야는 2등급을 기록했지만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는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렀다.

제주지역 범죄 발생 건수는 8365건으로, 전년도 8957건에 비해 줄었지만 인구 1만명 대비 범죄 발생 건수는 120건으로 전국 평균 79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동인구가 많은 관광지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제주지역의 범죄 발생 건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경찰의 역할이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범죄 예방이다.

과거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하던 ‘김 순경’처럼 늘 주민들 곁에 경찰이 있어야 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개청식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제주를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는 제주경찰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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