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처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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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림 / 대림외과의원 원장

화상은 뜨거운 매체에 의한 인체 조직의 손상을 뜻한다. 뜨거운 매체가 인체에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얼마나 뜨거운지에 따라서 손상의 범위와 깊이가 정해진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화상은 뜨거운 물에 의한 경우이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화학물질이나 전기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는 화상의 범위도 넓을 뿐 아니라 손상되는 조직의 깊이도 커진다. 화상 면적이 넓어지거나 손상조직의 깊이가 깊을수록 치사율은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심각한 화상은 종합병원이나 화상센터에서만 다룰 수 있기에 여기서는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화상을 입으면 되도록 접촉시간을 줄여야 하고 손상 부위를 빠르게 식혀주는 것이 조직 손상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예를 들면, 옷 같은 물건에 불이 붙으면 옷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벗기고 차가운 물로 피부를 식혀주는 것이 좋고, 여기에 이런저런 물질을 바르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화상의 깊이는 대개 1도, 2도 그리고 3도 이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은 대개 물집이 안 잡히고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게 변화는 정도이고, 2도 화상은 물집이 잡히면서 통증과 발적이 동반된다. 물집은 처음에는 없었어도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3도 이상의 화상은 전기화상,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과 폭발 등의 이차적인 화상은 비교적 심각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하게 외래에서 치료하는 화상은 2도 화상으로 대개는 치료를 잘 받으면 흉터를 안 남기고 2주 이내에 잘 낫는다. 같은 2도 화상이라도 상처 부위 치료를 소홀히 하면 감염이 생겨서, 더 오래 치료받아야 하고 흉터도 남길 수 있으므로, 화상은 무엇보다도 상처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환자들에게 강조한다. 물집 제거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물집을 일부러 터뜨릴 필요는 없지만, 이미 터져버렸거나 큰 물집은 터뜨려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얼굴 화상은 보기에는 섬뜩하지만 다른 부위보다 혈액순환이 좋아서 잘 치유가 된다. 얼굴 화상은 보통은 상처를 싸지 않고 열어서 화상연고 바르면서 치료하면 결과가 좋다. 화상의 넓이 또한 화상치료에 중요한 변수이지만, 일상의 경우에는 전체 표피 면적의 9%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분 중에는 표재성 화상인지 심재성 화상인지를 서류에 기재하여 달라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미 언급했듯이 대부분은 표재성 화상(1도와 2도)이고 심재성 화상(3도 이상)은 일상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심재성 화상은 피부와 피하조직은 물론 근육층 넘어 골격에도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전기화상의 경우는 신장이나 심장에도 손상을 입힐 수가 있다. 화상 면적이 넓어지고 손상 부위가 깊이지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되도록 화상 전문 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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