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중 교류의 새로운 미래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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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중 교류의 새로운 미래를 소망하며

오은숙,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중국 입국장벽이 새해부터 폐지된다는 소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중국과의 교류가 주춤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교류는 힘차게 이어져 왔고, 특히 지방 차원의 교류는 단연 서귀포시가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서귀포와 중국의 인연은 2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서복 일행이 도달한 곳이 바로 서귀포였다. 서귀포 앞바다를 지나던 서복 일행은 정방폭포의 절경에 반해 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씨를 새겨놓았다. ‘서귀포’ 지명 유래가 되기도 했던 서복 인물은 사마천의 사기, 삼국지, 후한서 등에도 등장한다.

서귀포에 대한 사랑은 서복의 후예들도 뒤지지 않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서귀포를 방문했고, 리장춘 전 상무위원 등 국가급 지도자들이 서귀포를 찾았다. 그리고 항저우시, 친황다오시, 샨야시, 싱청시, 롱커우시, 상하이 충밍구등 6개 도시는 서귀포시와 교류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함께 걸어온 30년, 함께 걸어 갈 30년’을 주제로 ‘중국교류도시 우호전’을 개최하며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새해부터 중국의 입국이 자유로워지면 새로운 교류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했다. 서귀포와 중국이 함께했던 소중한 역사가 한중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가 되길 소망해 본다.
 



▲농업기술보급 시범 사업에 참여하세요

김승우,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상으로 가뭄, 집중호우, 태풍, 폭설 등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농촌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농업인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한 실증시험 및 신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3년도 농업기술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농업기술보급 시범 사업’은 시험연구결과 개발된 신기술에 대한 농가 실증 시범 사업비를 지원해 새로운 농사기술의 확산과 농가 기술 수준 향상, 농업의 경쟁력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농협과의 협업 강화를 통한 새소득 작목단지 조성, 제주형 스마트 기술 및 미래농업 기술 보급, 제주형 농촌자원 활용 치유농업 육성 등 20개 사업에 88개소를 보급해 마늘 파종 기계화 시범 사업은 기계 파종 시 인건비 82.5% 절감 효과를 인정받아 2022년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년 시범 사업은 이상기상 대응, 농작업 기계화, 틈새작목 발굴, 협업체계 구축 새소득작목 단지 조성 등을 목표로 19개 사업에 62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이나 단체 등은 내년 1월 31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증시험에 참여하고 실천 의지가 높은 농업인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격려가 필요한 직업

김경미, 서귀포시 공보실



대설특보로 얼어붙은 깜깜한 새벽 주요도로와 버스노선에는 안전총괄과의 유니목차량 제설작업과 염수 살포로 여념이 없는 현장상황이 실시간으로 서귀포시 재난소통방에 올라왔다. 동이 틀 무렵에는 각 읍·면·동 자율방재단과 직원들이 제설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 사진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드러나면 안 되는 공기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말하는 ‘인비저블(invisible)’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것을 봤다. 최종 교정 작업을 하는 오케이어(이들이 오케이 해야 출간되기 때문), 공연무대 뒤의 음향작업자, 공항의 수하물 처리시스템 관리자 등을 말한다고 했다. 유명 가수의 공연에 갔는데 음향이 이상하다든지, 정해진 수하물 구역에서 내려와야 하는 내 여행 가방이 다른 곳에서 발견했을 때 비로소 이들의 직업이 드러난다. 잘못 처리했을 때 인지하게 되는 직업에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성은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하게 처리했을 때 그리고 동료들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만족을 얻는다고 한다.

공무원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공직자의 가장 큰 업무는 잘 갖춰진 공공시스템을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들에게 제공해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각종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근무체계로 돌입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인비저블의 직업 세계에 사는 공직자들과 이와 협업하는 여러 단체들에는 일반시민의 따뜻한 격려가 큰 기쁨일 것이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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