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 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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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귀신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함에 답은 꾸미거나 보탬이 없는 사실을 근거하면 백점이다.

기억저편 남아있는 얼굴 스쳐가는 만남이고 평범한 가운데 특별함이다.

안녕인사는 없지만 불청객은 아니고 친구 하기에는 어색하다.

불현듯 나타났다가 등 돌리면 사라지고 이도저도 아니다.

진짜냐?’ 물어보기 난처하고 굳이하는 간섭은 책임으로 변해진다.

그들만의 방식이고 슬픔보다는 묘한 긴장감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은 흔적조차 지워냈고 하늘과 땅을 넘나들지만 원래의 것처럼 자유스럽다.

눈으로 안 보일 거라는 자신감은 숨바꼭질 철부지 동심이고 웃고 떠드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분명한 이유가 있기에 잠시 머무름이고 돌아가야 할 시기와 때를 알고 있다,

각기 다른 사연은 슬픔 공감이지만 앞으로 계획은 짜인 각본이고 인과 응고 뿌린 데로 거둔다이다.

억울하다’, ‘분하다는 깊은 감정의 골은 원한이고 돌려받아야 할 미움의 크기는 감당하기 어렵겠다는 비록 남의 일이지만 가슴 섬뜩함이다.

작지만 고마움에 답하겠다는 훈훈함은 뛰어가 알려주고 싶지만 권한밖이다.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하며 어떤 위치인지 되짚어보자.

현정 엄마는 채소가게 주인이다. 박한 이문에도 솔직하고 장사의 도리를 알기에 한번 맺은 인연은 식구처럼 가깝다.

열심히 산다에 칭찬박수고 착하다는 덤이다. 말하는 입은 닫고 듣는 귀로 겸손했는데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단다.

당연히 글을 몰랐고 더하기 빼기 셈도 혼자 만의 방법이고 잠조차 줄이던 공부는 청출어람 훈수까지 두는 수준이다.

이렇게 모든 게 억척인 그녀의 심기가 요즘 불편하다. 교도소에 있던 남편에 근황을 들었는데 가석방으로 진작에 나왔단다.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이고 작은 평화가 언제 깨질지 노심초사 고민은 아침에서 밤까지다.

온갖 못된 짓을 다했기에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 어느 날 문득 그리움이라 나름 최선을 다했단다.

그리고 얼마 후 택배를 받았는데 본인은 고깃배를 타고 있으며 내후년에나 들어갈 계획이다.

예쁘게 담은 선물은 감동이었고 사랑한다 미안하다 쓰인 봉투에는 석 달 치 월급이 들어있었단다.

철들었다생각은 아니지만 변해지는 과정은 진심이다.

죽기보다 싫은 감옥에서 돌아가신 장모님이 우리 사위 잘되게 해 달라는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꿈이 아닌 실제로 보았으며 맞다 하는 확신은 새로움을 향할 수 있는 용기였고 늦지 않은 희망은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는 안부였다.

자식 위한 부모의 애끊음은 시공간을 뛰어넘은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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