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200세대 쏟아진다…미분양 속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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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분양시장 침체 속 내년 공동주택 68곳에서 3000세대 이상 준공
미분양 2021년 313세대, 올해 860세대로 작년보다 갑절 이상 늘어
자금줄 막힌 일부 건설업체 금융이자 불어나면서 내년에 줄도산 우려
제주시 연동지역 도심 전경.
제주시 연동지역 도심 전경.

제주지역 주택 분양시장은 얼어붙었지만 도내 건설업체에서 주택 공급을 계속 늘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년에 준공하는 공동주택은 68곳에 3200세대다. 공급 현황은 아파트 722세대, 연립주택 1985세대, 다세대 493세대다.

경제 침체와 금리인상, 공사자재 값 인상으로 분양시장 침체의 골은 깊어 가는데 건설업체는 주택 사업을 축소하지 않고 내년에 3000세대 이상을 공급한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미분양 물량은 쌓이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미분양 공동주택은 2020년 477세대, 2021년 313세대, 올해 11월 현재 860세대로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 건설원가 상승과 인건비로 높은 분양가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실례로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43% 하락했다. 반면, 제주는 아파트가격이 되레 4.56% 상승했다.

제주시는 사전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 등 준공 후 분양하는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자들의 집 살 여력이 감소한 데다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끌어 내렸다.

136세대를 공급하는 제주지역 A아파트는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았지만 16세대만 접수됐다. 36세대를 공급하는데 B아파트 청약 신청이 2건에 불과했다.

미분양이 늘면서 자금줄이 막힌 도내 일부 건설업체는 금융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내년에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승호 제주시 공동주택팀장은 “주택 경기 침체 속에 내년에 30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이 공급되면서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력이 없는 업체가 무리하게 주택 사업에 뛰어 들지 않도록 월 1회 미분양 현황을 모니터링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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