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 결코 시나리오가 아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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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금세기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겨울이 실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해 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2021년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 제주를 비롯한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 등 8곳은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겨울이 ‘0’일일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과 함께 한파도 없어진다는 전망이다. 금세기 말 강원과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한파일이 ‘0’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이 사라지면서 여름이 늘어나 제주는 금세기 말 1년의 약 60%인 211일이 여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129일보다 82일이나 길어지는 것이다.

또 열대야도 103.3일로, 연중 3분의 1 동안 폭염 또는 열대야를 겪게 된다.

기후학자들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작은 변화들이 일정 기간 동안 쌓인 상태에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단계) 지표들이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 소실, 북극 해빙의 면적 감소, 동토층의 해동, 북방 수림대의 화재, 아마존 우림의 잦은 가뭄, 산호초의 대규모 폐사, 남극의 빙상 감소 등이 악화일로에 있다.

이들 티핑 포인트는 서로 연결돼 도미노 현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후학자들은 전염병의 확산, 기후변화, 생태계의 멸종 사태와 같은 주요 문제들은 서로 강력하게 연결돼 있는데 이는 근본적인 원인이 같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천연자원을 낭비하는 현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안전, 평등이 담보된 지속가능한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등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당장 방향키를 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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