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육성...제주경제에 활력 불어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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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듣는다
제2공항 갈등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공개 필요
제주4·3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치 등 추진
행정체제 개편...도민 공감대 형성 후 정부·국회 설득 나서

제주일보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신년 특별대담을 가졌다.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7개월째를 맞은 오 지사는 “올해는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면서 주요 현안 해결과 공약 실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제2공항·포스트 코로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행전체제 개편 등 도정 운영 방안을 밝히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제2공항·포스트 코로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행전체제 개편 등 도정 운영 방안을 밝히고 있다.

- 올해 제주도정의 역점 사업과 정책은?
▲2023년을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미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겠다.
새해 예산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예산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과 1차산업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세안+α 정책을 더욱 구체화해 제주의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 성장과 투자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체계 마련도 중요하다.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통합돌봄체계로 개편하고, 행정시와 읍면동 중심으로 돌봄 전담 조직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8기 도정 철학이 본격 반영된 조직과 인사를 기반으로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실질적인 도민 중심 도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 민선8기 출범 이후 6개월에 대한 평가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추진체계를 정비해 제주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고통받아온 도민들의 일상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8510억원을 증액한 추경예산을을 편성해 전 도민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을 비롯해 도민 일상 회복, 취약계층 생활 안정, ‘신3고 위기 극복사업’ 등에 속도감 있게 투입했다.
남은 임기 동안 도민들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제주가 대전환의 위기를 이겨내고 빛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별자치도의 폐해,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와 초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 청년층의 상실감, 제2공항을 비롯한 첨예한 갈등 등 산적한 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나는 제주를 구현하겠다.

- 제주제2공항의 방향과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은?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투명한 정보 공개다. 제주도정과 도민들은 제2공항 건설 사업의 당사자로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도민의 삶과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건설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제2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이지만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도민 이익 최대화, 갈등 최소화라는 원칙에 따라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해법을 모색하겠다.

-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성과와 과제는?
▲제주4·3은 지난해 정부의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고 직권재심을 통한 수형인 명예회복 등이 이뤄지면서 74년간 질곡의 세월로 이어진 아픔을 평화와 상생으로 승화하고, 새로운 과거사 해결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대전환점을 맞고 있다.
올해도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서 계속 나아갈 것이다. 우선 희생자와 가족 간 실질적 가족관계 회복에 노력하겠다. 또한 추가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책임 규명과 4·3의 정명 찾기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제주4·3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치와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4·3평화공원 조성 마무리, 4·3 유적지 보존 정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한국사와 역사 교과서에 제주4·3이 내실 있게 서술돼 진실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023년 포스트 코로나 원년의 핵심 과제와 민생경제 회복 방안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제주의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 과제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내수 회복을 유도 등 민생경제 활력’, ‘자립 기반 지원 등 취약계층 보호’, ‘기업 성장·신산업 육성 등 미래 성장 견인’ 등 3가지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주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
또한 외부 충격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담대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적 역량을 강화해 수출·관광·외교를 아세안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중동과 환태평양 지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제2공항·포스트 코로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행전체제 개편 등 도정 운영 방안을 밝히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제2공항·포스트 코로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행전체제 개편 등 도정 운영 방안을 밝히고 있다.

- 핵심공약 중 논란이 있는 부분도 있다. 행정체제 개편, 15분 도시, 트램 등과 관련한 입장은?
▲민선 8기 핵심공약은 사회 전 분야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전환의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할 수 있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자, 담대한 도전이다. 당선 이전부터 고민하고 취임 이후 다듬어진 정책으로 실현 가능성에 자신한다. 성과로 도민들께 보답하겠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신중한 접근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겠다. 정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공감대와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올해 도민 인식조사와 토론회, 도민참여단 운영 등 공론화를 통해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와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트램의 경우 제주도정의 관점은 사람 중심이다. 교통 체증 해소와 친환경 정책에 맞는 새로운 교통수단 필요하다. ‘청정 트램 도입’에 대해 검토 중이다.
15분 도시는 제주도 전역을 ‘15분도시 행복생활권’으로 재편하는 청사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의 수소정책과 연계해 수소 트램 도입을 추진하겠다.

- 올해 상반기 조직개편과 인사의 방향은?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은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복지·안전망 확충, 지역균형성장, 미래 혁신 등 도정 주요 정책 추진에 중점을 뒀다. 또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여건과 새해부터 본격 추진할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행정조직의 패러다임 전환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인사 운영은 공약과 현안 과제를 혁신적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내도록 적재적소 능력 있는 인력을 균형 배치하고, 조직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불필요한 단기 보직 이동을 최소화할 것이다. 특히 6급 이상은 전문성을 발휘하고, 7급 이하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방선거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검찰의 기소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며 결코 납득할 수 없다.
우선 협약식은 관련 업체에서 주도해서 추진했고 협약식 참가자가 특정인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없기에 선거운동이라 볼 수 없다. 또한 상장기업 육성·유치 공약은 일자리를 위해 제주를 떠나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창의적인 정책이다. 협약식이 있기 한참 전인 3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이미 밝힌 내용이다. 
검찰이 문제 삼는 단체들의 지지선언은 자발적인 지지의사 표시로 적법한 행위다.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대해 개인 또는 단체가 지지·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에 의해 보장됩니다.(공직선거법 제58조 3항) 지지선언 모두 자발적인 참여로 확인됐는데도 이를 위법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적법성을 외면한 검찰의 추정일 뿐이다.
선거법을 준수하며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하며, 이러한 사항들이 재판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다.

- 마지막으로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목표로 출범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7개월 차로 접어들었다. 변함없이 성원해주시는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체질 혁신, 복지·안전 강화를 위해 숨 가쁘게 현장을 누비며 도민들과 소통했다. 민생현장에서 제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대전환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2023년은 분명히 지난해보다 나은 제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계묘년이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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