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지역서 한국기술자 150명 노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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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촨(汶川) 대지진으로 졸지에 거대한 난민촌이 된 지역에서는 한국인 기술자 150명도 노숙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청두(成都)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멘양에서 한국식당 ‘남한산성’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9)씨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가전회사인 창훙(長虹)이 이 지역에서 짓고 있는 PDP공장의 설비를 제작하고 있는 한국인 기술자 150명이 지진 발생 이후 공장출입을 못하고 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생활하거나 중국인들과 같이 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기술자들은 다행히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 곳에 본사가 있는 창훙그룹은 지난해 4월 한국 오리온PDP㈜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 이 지역경제기술개발구에서 PDP공장 및 에어 컴프레서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한국인 기술자들은 두 회사가 제휴해 짓고 있는 공장 설비제작을 위해 올해초 이곳에 들어왔다.

시 당국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붕괴위험을 우려해 공장현장 출입을 금했으며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토록 했다.

파괴된 건물이 도처에 늘려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식당은 문을 닫았고 생필품은 동이 났다. 아파트에 금이 가 있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곳에서는 최근까지 7천여명이 사망하고 1만9천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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