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보내 준 새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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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논설실장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Danuri)’가 달 상공에서 찍은 달의 지표면과 지구의 모습이 3일 공개됐다.

동화 속에 나오는 방아 찧는 토끼와 계수나무는 없지만 아름다운 지구와 달 지표면의 움푹 파인 구덩이들이 선명하게 형상을 드러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지난해 연말과 새해 첫날 찍은 사진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가 지난달 27일 달 임무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반열에 올랐다.

다누리는 한 달 동안 시험 운행을 거쳐 다음달부터 달 상공 100㎞ 높이에서 극지방을 지나는 궤도를 하루 12회씩 공전하며 1년 동안 달 표면 탐색, 지질 및 자원 탐사 등에 나서게 된다.

다누리는 특히 NASA(미 항공우주국)가 제작한 고성능 카메라 ‘섀도우캠’을 장착, 2025년 이후 미국 주도로 추진될 아르테미스 달 유인 착륙 프로젝트의 착륙 후보지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달의 남·북극 영구음영지대를 촬영, 유인 착륙 후보지의 물·자원 존재 여부, 지형 특성 등을 나사에 제공하게 된다.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들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화두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다누리가 찍은 달 사진들을 본 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조직이자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선진국들의 우주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중은 물이 증발하지 않고 얼음 상태로 남아있는 남극의 영구음영지대에 달 기지를 건설하고 자원도 채굴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를 쏘아 올렸지만 계묘년 새해 벽두에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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