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까지…대기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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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PM-10 일 평균 농도 95㎍/㎥…대기질 '나쁨'
지난해 평균 3배 수준…성산 173㎍/㎥까지 치솟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제주지역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다.

8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등에 확인한 결과 이날 제주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일 평균 95㎍/㎥를 기록하면서 대기질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인 32㎍/㎥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9㎍/㎥까지 치솟았으며, 서귀포시 성산읍의 경우 무려 173㎍/㎥의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말 내내 제주 전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지난 5일 일 평균 농도가 43㎍/㎥를 기록한 데 이어 6일 40㎍/㎥, 7일 36㎍/㎥ 등 3일 내내 대기질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8일의 경우 초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는 30㎍/㎥로 대기질 ‘보통’ 수준까지 낮아지기는 했지만 성산읍이 45㎍/㎥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이처럼 제주지역 대기질이 크게 악화된 것은 대기 정체 현상으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북부와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제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와 에어코리아는 9일까지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보이다 10일 오전부터 서서히 대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일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보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얼굴을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또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외 공기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와 물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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