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 최고 375㎜ 폭우...항공편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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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 영향으로 제주에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낮 기온 20도 넘어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13일 제주에 산간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12일부터 13일 낮 12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373.5㎜, 윗세오름 284.5㎜, 영실 255.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산간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제주시(북부) 14.2㎜, 서귀포(남부) 49.3㎜, 성산(동부) 44.7㎜, 고산(서부) 37.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비는 중산간 이상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졌는데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태풍센터에 126.5㎜의 비가 쏟아졌고, 제주시 가시리 104㎜, 새별오름 81㎜의 비가 내렸다.

이와 함께 한라산 삼각봉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제주 전역에서 강풍도 이어졌다.

이처럼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한라산 등반이 통제됐으며, 항공편도 일부 결항·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항공기 26편이 결항되고 112편이 지연됐다.

해상에서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중 2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13일 제주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길 정도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20.7도, 서귀포 17.8도, 성산 18.3도, 고산 17.8도를 각각 기록했다.

일 최저기온 역시 제주시가 16.2도, 서귀포시 16.2도, 성산 16.5도, 고산 15.7도의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다량으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라산의 영향으로 푄현상(공기가 고지대를 통과하며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을 일으키면서 산간과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제주에 최고 4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고온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15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주말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으며 한라산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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