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여행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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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12박 13일간의 여정으로 서부지중해 크루즈여행을 다녀왔다.

광주에서 10명이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30명이 합류, 모두 40명의 여행 멤버들이 팀을 이루었다. 광주팀의 리더는 장은실(선재)이었고 다른 팀의 리더는 유진이었으며 이를 총괄하는 리더는 해빈(박치환)이었다.

이미 계획된 프로그램의 여정이어서 가는 곳마다 예약된 편리함과 호사를 누릴 수 있어 좋았다. 이번 크루즈 여행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낀 소감인데 ‘여행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십 수년전 젊은 나이에 대한불교청년회 의장이라는 신분으로 WFB 세계불교대회 제12차 방콕대회에 한국대표 일원으로 참석했을 때 말레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동남아지역 8개국을 순방한 바도 있었지만 또 오랜만에 여행이 주는 설렘과 기대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흔히 ‘크루즈여행’하면 큰 배를 타고 바다에서 항해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막상 크루즈여행을 체험해보니 일단 모항지(출발항구)를 출발해 중간에 들리는 기항지에서는 잠깐 멈추었다가 시내 관광을 마치고 다시 출발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번의 경우 모항지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였으며 기항지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프랑스, 스웨덴 등이었다. 들르는 곳마다 관광의 성지는 주로 가톨릭 성당이 대세를 이루었다. 특히 스페인의 팔마 ‘마요르카’대성당은 눈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 건축미가 빼어났었다. 한때 이 성당은 지진과 전쟁의 피해로 유실됐었는데 건축의 천재 가우디에 의해서 복원됐다고 한다. 가우디는 그의 독특한 ‘삼색공법(三色公法)’에 의해서 2000년대 초반 ‘마요르카’성당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소예리’마을의 오렌지요리와 ‘빈터지트램’(전차관광)의 체험과 ‘산티아고’의 고색창연한 중세기의 역사적 흔적을 감상하는 것이 스페인 관광의 백미이다. 자고로 지중해는 서부유럽에 해당하는 곳으로 비교적 경제가 풍요롭고 역사문화전통이 어느 곳 못지않게 유서 깊은 나라들이다. 스페인은 군사강국으로 주변국들을 호령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뿌리 깊은 문화역사로 맹주국 역할을 톡톡히 했고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제국의 깃발을 드날렸던 나라들이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중국의 칭기즈칸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명장이었다. 당시 많은 나라들이 징기스칸과 나폴레옹의 말발굽아래 무릎을 꿇었다. 박물관마다에는 당시의 전리품들이 그것을 증명하듯 즐비하다.

또한 스페인에 가면 150년 전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세계 최고의 비프스테이크 숙성실을 간직한 레온의 소(牛)농장 스테이크식당을 들러 비프스테이크를 맛보기를 권한다. 여행은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줘야 명불허전의 오감만족(五感滿足)의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서부지중해 크루즈여행은 내 평생의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여행은 눈으로 먹는 요리와 같다. 생소한 것일수록 일품(逸品)이니 말이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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