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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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

김기홍,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매년 연말, 연초가 되면 공직사회는 각종 평가 마무리에 이어, 승진·인사 등으로 분주하다.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각 기관(부서)·개인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사활(死活)을 걸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평가’와 ‘승진’은 공직사회에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도약의 모멘텀이기 때문이다.

옛날 초등학교 성적표에 ‘수·우·미·양·가’란 평가가 있었다. 비록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였지만, 평가의 의미는 아름다웠다.

‘수(秀)’는 ‘우수하다’는 뜻이다. ‘우(優)’는 ‘넉넉하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미(美)’는 ‘좋다’는 뜻으로 그나마 잘했다는 의미였고, ‘양(良)’은 ‘좋다, 뛰어나다’는 뜻으로 그런대로 괜찮다는 의미였으며, 마지막으로 ‘가(可)’는 ‘가능하다’고 할 때의 ‘가’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해했다.

‘수·우·미·양·가’의 평가 대상이 된 모든 아이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는 평가기준이었던 셈이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평가를 받은 부서, 승진의 영광을 안은 개인은 축하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쁨은 개인의 노력이 충분히 있긴 하겠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소속 직원들이 합심해 다같이 열심히 해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승진이 된 사람은 함께 축하해주고, 아쉽게 승진이 되지 않은 사람은 격려와 위로를 보내는 공직사회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설 선물, 정성 가득한 ‘우리 농축산물’로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명절이라고 해도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족 친지들 간 왕래가 자유롭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렇게 볼 때 올해 설날이야말로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공포감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했고 방역당국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그런데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나 굳이 여러 가지 사정상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나 모두의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설 선물을 어떤 것으로 할까 정하는 것이다. 혹시 지금도 설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우리 농축산물 선물’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새해의 시작, 부모님을 찾아뵙고 세배 드리는 설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면 우리 땅에서 농민들, 아니 고향에 계신 너와 나의 부모님들이 땀 흘리며 정성껏 수확한 ‘우리 농축산물 선물’만한 게 또 있을까 싶어서다.

이렇듯 품질 좋은 우리 ‘농축산물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일석이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청탁금지법도 개정돼 농축산물 선물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지 않았던가.

‘설’을 맞아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설 선물을 고민하고 있는가?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정성 가득한 우리 농축산물’로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떤가.
 



▲청렴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자

강진화,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계묘년의 상징인 토끼는 다산과 풍요, 지혜와 민첩함 등 긍정의 이미지를 가진다. 무엇보다 큰 귀.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기울이는 모습은 ‘별주부전’에서 보듯 영리하고 지혜로운 판단력을 지닌 동물로 비춰진다.

이렇듯 올해의 상징인 검은 토끼는 곧 잘 듣는 귀, 소통하는 귀를 가진 ‘듣기’의 대명사격 동물이다.

공직자는 열린 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고 반응하는 것이 소통의 본질이라고 말이다. 열린 귀를 통해 진심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 그 가치가 공정한 결과로 나타난다면 청렴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현실에 안주하기는 쉬운 법이다. 지침과 기준보다 무서운 것이 ‘관행’이라고들 한다. 오래전부터 해오던 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쉽게 처리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책임회피성 업무처리는 결국 시민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히게 된다. 불공정한 관행을 깨고 지침과 기준을 지키려는, 나부터의 청렴노력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공직자에 대한 신뢰는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올해는 마음껏 ‘청렴욕심’을 부려보는 건 어떨까. 청렴토끼가 되어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공정과 소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것이다. 작심삼일짜리 토끼가 아닌 올 한 해 부지런히 청렴문화를 확산시키며 달리는 365일 청렴토끼가 되기를 바란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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