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성 노동자에게 더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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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여성 일자리 경제적 이슈에 영향

경제활동 인구 감소세...고용률.일자리 질적 수준 등 남녀 차

코로나19가 제주지역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는 여성 노동자에게 더 가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17일 코로나19 유행 전후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를 담은 ‘코로나19와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변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는 제주지역 여성노동시장의 구조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분석결과를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의 경제활동 인구는 여성 18만명, 남성 20만90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각각 1.5%, 1.8%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2021년에는 여성 0.3%, 남성 1.9%로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에 있어서는 여성과 남성이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제주지역 여성 고용률은 62.5%로 2019년 64%에 비해 1.5%p 감소했으며, 2021년 역시 61.7%로 0.8%p 감소했다.

그러나 남성 고용률은 2020년 72.6%로 2019년에 비해 2.2%p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73.9%로 1.3%p 상승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여성 노동자가 남성에 비해 노동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일자리의 질적 수준에 대해서도 종사상 지위와 근로시간, 임금, 괜찮은 일자리(상용직, 적정 근로시간, 적정 임금)로 구분해 파악하기도 했다.

여성 노동자의 상용직 비율은 남성보다 11.9% 낮고, 주당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4.2시간 적으며, 월평균 임금 역시 199만5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8.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괜찮은 여성일자리 종사자는 3만1000명으로 전체 여성 일자리의 24.8% 수준이었다. 반면 남성은 6만4000명으로 전체 남성 일자리의 4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과 여성 일자리의 질적 수준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담당한 신승배 연구위원은 “남녀 노동자의 일자리 수준 차이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이후 남녀간 차이가 가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제주지역 여성 일자리가 경제적 이슈에 더 크게 영향받고, 안정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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