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환승주차장 매각대금 대부분 체불임금 해소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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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 매각대금의 60%가 넘는 돈이 교직원들의 인건비로 빠지면서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및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국제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환승주차장 부지 매각대금에 대한 용도변경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매각대금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33억7580원 중 인건비로 잡힌 예산 14억1000만원을 9억원 증액, 23억1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매각대금 집행 잔액의 6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특별장학금 예산을 기존 11억원에서 3억6600만원을 감액, 7억3400만원으로 조정했다.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편성된 예산도 당초 2억9180만원을 잡았다가 2억1000만원이 감액된 8180만원으로 줄었다.

인건비 증액분 9억원에 대한 세부 지급 내역을 보면 올해 1·2월 급여 일부 지급분 5억원, 2021년 11·12월 미지급 인건비 지급분 4억원이다.

제주국제대는 당초 5·16도로와 맞닿은 캠퍼스 서쪽 학교용지를 환승주차장 용도로 제주도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을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지만 임금체불이 심화되면서 매각대금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제주국제대 관계자에 따르면 교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학교 운영비가 바닥나면서 학생을 위한 실습기자재 구입은 물론 시설 개선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국제대 교직원노조는 학교법인이 유치원을 매각하거나 수익용 재산을 매각해 대금을 교비로 전입하도록 이사회에 요청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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