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버려야 답이 보인다
고정관념을 버려야 답이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정관념을 버려야 답이 보인다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



유명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아들은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의사는 아들을 위해 병원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났다. 차를 몰고 여행을 하던 중에 갑자기 차 사고가 났고 급히 응급실에 가게 됐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본 응급실 의사는 깜짝 놀랐다. 환자는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 응급실에 실려 온 아들과 응급실 의사는 무슨 관계일까? 답은 간단하다. 모자 관계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바로 알 수 있는 답인데도 응급실 의사는 당연히 남자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사람은 이 문제를 쉽게 풀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서귀포시 다문화엄마학교’는 학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작은 도전이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어린이집을 다닐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는 이주여성 다문화엄마에겐 너무나 힘든 일상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우선 초등 자녀를 둔 다문화엄마 15명을 공개 선발해서 5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초등교육과정 7개 과목의 수업을 했다. 이제 4월부터는 가정학습 지도훈련도 실시한다.

또한 올해는 엄마학교를 권역별 3개반 총 30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엄마들이 공부하는 동안 동반 자녀를 위한 ‘돌봄·성장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4월이 되면 엄마학교 1기 학생들이 초등검정고시를 보게 되는데 지금까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응원의 박수를, 조용히 도움을 주고 계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사철(신구간), 안전도 꼭 챙기세요

서현주, 서부소방서 소방위



‘신구세관교승기간(新舊歲官交承期間)’의 약칭인 신구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이어지는 제주만의 전통적인 이사 기간으로 올해는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지상의 인간사를 다루는 신들이 한 해의 임무를 마치고 옥황상제에게 그동안의 활동상을 보고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으로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시기라는 뜻으로 이를 줄여 ‘신구간’으로 부르고 있다.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은 집안을 함부로 고치거나 이사하는 일은 신들의 화를 살수도 있다고 믿어서 동티(신을 화나게 해 재앙을 받는 일)가 나서 피해를 입는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신들이 없는 이 기간에 건축, 수리, 이사 등 모든 일들을 날을 가리지 않고 행할 수 있고 근래에는 주로 이사하는 기간으로 인식됐었다.

소방에서는 도내 많은 세대 이사가 예상되고 가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이사철(신구간)에 맞춰서 화재안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급업체 화재예방 안전교육과 신구간 사고예방 홍보 및 이사철 가스사고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예찰 활동을 펼치면서 ‘가스시설 막음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가스시설 막음조치’는 가스레인지 등 연소기를 철거한 후에 배관이나 중간밸브에 플러그나 캡 등으로 막아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을 말하며, LPG판매점, 가스공급업소, 가스시공자 등 전문가가 해야 한다.

이사철(신구간) 즐거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버릴 것은 버리되,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만은 꼭 챙기기를 바란다.
 



▲제주 15분 도시와 고령친화도시 조성

유은숙, 제주특별자치도 노인복지과



제주도는 조직개편을 통해 15분 도시과를 신설했다. 15분 도시의 조성은 지금 사는 곳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향하는 활기찬 노년(Active aging)과 살고 자란 곳에서 나이드는 AIP(Aging In Place)와 연관성이 아주 깊다.

어르신들이 지금 사는 곳에서 돌봄과 건강관리를 받고 안정적인 소득을 위한 일자리가 있으며, 생활환경은 안전하고 편리하며, 15분 거리 안에서 여가 활동을 하면서 자율적인 공동체 생활로 이어지는 것이 제주가 추구하는 고령친화도시의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올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활력 있고 건강한 노년이 보장되는 어르신 잘 모시는 제주사회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4115억원을 투입한다.

첫째, 아라주공아파트 단지 내 복지시설 신축과 학대 피해 노인 보호 시설 확충, 서귀포 공립요양원 증축을 통해 입소자 정원을 확대하는 등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둘째, 65세 이상 기초연금의 월 연금 최대 지급금액을 인상하고, 노인복지관 운영과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지원한다. 셋째, 저소득 어르신 무료급식 지원 단가를 높여서 질 좋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냉·난방비 지원을 10만원으로 조정해 취약계층에 대해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책 대상자인 어르신들을 비롯한 도민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