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잔디광장....한라산 백록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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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넙개오름(서귀포시 안덕면)_
넙개오름 정상. 소나무 사이로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이 보인다.
넙개오름 정상. 소나무 사이로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이 보인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앉아 있는 넙개오름.
넙개라는 이름처럼 오름의 형세가 주변으로 넓게 펼쳐져 있어 ‘넙개오름’ 혹은 ‘넙게오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를 한자로 풀이해서 광해악(廣解岳), 서광리를 예전에는 광챙이라고 불려서 ‘광챙이오름’으로도 표기한다.
표고 246.5m, 비고는 62m의 야트막하고 북서쪽으로 굼부리가 터진 말굽형 오름이다.
평화로 동광리나 서광리 등 인근 지역에서 보면 산세가 넓게 서 있고 철탑 하나가 우뚝 솟아 있는 오름이 바로 넙개오름이다.
평화로를 이용해 남쪽으로 운행하다가 대정방향으로 우회전. 소인국테마파크로 향하는 서광1교차로를 지나 600여 m를 더 운행한 후 우회전하면 넙개오름 앞에 이른다.
소인국테마파크 맞은편으로도 어렵지 않게 넙개오름을 오를 수 있다.
비고 62m가 말해주 듯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어느 곳을 선택해 정상에 오른 후 맞은편으로 연계돼 있다. 길게 걷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올라왔던 탐방로가 아닌 맞은편으로 하산한 후 출발점으로 향하면 되고, 짧게 걷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왔던 탐방로로 되돌아오면 된다.
출발점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안팎. 탐방으로서의 묘미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정상 턱밑에는 넓은 평지에 정수장 시설이 들어서 있고, 몇 걸음 더 옮긴 정상에는 이 주변 지역의 TV 난시청 해소을 위한 TV 중계시설이 설치돼 있다,
그리고 정상부의 넓은 잔디광장에는 탐방객들을 위한 몇 종류의 운동시설과 편하게 앉아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는 벤치와 탁자가 놓여 있다.
한겨울에도 푸릇푸릇함을 자랑하는 잔디 위에서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을 보는 것이 일품이다. 순백이 하얀 눈과 푸른 잔디가 서로 대조적인 듯 하면서도 잘 조화를 이룬다.
또한 넙개오름 인근에 자리한 북오름과 거린오름 등 이웃에 자리한 오름들이 사방에서 펼쳐진다.
오름 자락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넓개물(표지석상 표기)은 넙게오름이 품은 보석이다. 
직경 5m정도의 작은 연못과 같은 넓개물에 대해 표지석에는 “넓게물은 고려 말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비가 없던 시절 굶주린 주민들이 우물 조성 공사는 고역이었다, 우물이 너무 깊게 파 들어가자 맑던 하늘이 검은 구름에 덮이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빨리 집에 가서 장독을 덮어라.” 이 현상이 며칠째 계속되자 공사를 끝냈다는 전설이 있다. 이 우물은 1970년대까지 이 지역주민들의 중요한 생활용수였다.”
지금도 그 원형이 잘 보전돼 있고, 우물 앞 정자나무 쉼터는 주민들의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조문욱 기자
 

넙개물. 1970년대까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생활용수였다.
넙개물. 1970년대까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생활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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