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슈머와 청년농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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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슈머와 청년농업인

한윤아,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해마다 올해의 소비 트렌드는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매년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놓는 김남도 교수는 올해의 핵심 키워드로 ‘체리슈머’를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구매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가는 소비자를 ‘체리피커(Cherry picker)’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진일보해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Cherry-sumer)’라고 한다.

체리슈머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따로 갖춰 구매하는 ‘조각전략’으로 실속을 챙기고, 함께 모여 구입하는 ‘반반전략’을 도모한다.

농산물 판매도 체리슈머를 공략하는 판매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다. 소규모 가족구성원에 맞춘 소포장을 넘어 이제는 포장을 하지 않고 낱개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젊은 소비자층을 체리슈머라고 한다면 농업에 종사하는 젊은 청년농업인들을 체리파머라고 얘기하고 싶다. 요즘의 청년 농업인들은 조금 다른 방법의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면적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작지만 본인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업을 추구한다. 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농업과 함께 펼쳐나가는 ‘반농반×’ 청년농업인들도 있다.

우리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청년농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청년농업인들에 적합한 지도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3년도 공익직불금 신청하세요

김영식, 제주시 구좌읍사무소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실경작 농지에 지급하는 공익직불금 신청이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신청은 과거(2017~2019년) 직불금을 받은 이력이 없는 농지에 대해서도 지급 요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게 됐.

공익직불제는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 사항을 이행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올해 시행 4년 차를 맞는다.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는 농업인은 매년 등록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관할 농지소재지 읍·면·동에 제출해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비대면 간편 신청은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공익직불금 등록정보와 올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가 변경 사항이 없는 농업인에게는 스마트폰으로 사전 안내되며, 올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농업인을 위해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 신청·접수 방식이 도입된다.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직접 신청하는 방문 신청은 비대면 신청 기간 직후인 3월 2일부터 4월 28일까지 신청한다. 신청 대상은 비대면 신청을 하지 못한 농업인, 신규신청자, 관외경작자, 농업법인 등이며, 방문 신청기간에 농지소재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공익직불금 지급대상 농지가 확대됨에 따라 농업인의 혜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을공동체 활동, 의무교육 이수 등 17개 농업인 준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직불금이 감액되지 않도록 신청 기간 내에 실제 경작하는 농지를 대상으로 신청하면 된다.
 



▲가치소비와 업사이클링

고민석, 제주특별자치도 자원순환과



최근 ‘돈쭐내다’라는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는 ‘돈’과 ‘혼쭐내다’를 합친 말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 혹은 업주에게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신조어이다. 가격과 성능을 우선 따지던 예전 소비트렌드와 다르게 소비자들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구매하려는 제품이나 브랜드가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지, 사회적 가치가 있는지, 윤리경영을 실천하는지를 따져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치소비의 증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소비자와 기업들은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UPgrade(업그레이드)라는 단어와 reCYCLING(재활용)이라는 단어가 만나 만들어진 UPCYCLING(새활용)이라는 합성어로 버려지는 제품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쓰레기로 여겨지는 대상을 새로 활용함으로써 폐기 시 발생되는 탄소와 폐기비용을 줄이고 재가공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회사인 B사가 2020년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성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했다. 티셔츠를 시작으로 전 품목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11월까지 투명 페트병 약 5000만 병을 재활용했다고 한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단순히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했다는 인식을 바꾸고 환경과 자원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새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이제 새로 구입할 제품이 있다면 대체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찾아 돈쭐내보는 게 어떨까?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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