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신앙 현장 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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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서귀포시 수산본향당 신과세 등 41개 제의 대상

전승 지역, 제의시기 등 전수조사...민속자원 확보.연구 저변 확대

제주지역 41개 마을에서 열리는 당제와 마을굿에 대한 현장 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전라권과 제주권 130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비 2억9000만원을 투입해 마을신앙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민속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전라권과 제주권의 마을신앙(동제)을 직접 참여해 관찰하며, 전승 지역, 제의 시기, 제당 형태, 당신 명칭, 전승 여부 등을 전수조사한다.

제주지역에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본향당 신과세를 비롯해, 화북동 화북 해신제, 애월읍 어음1리 당제, 표선면 성읍1리 포제, 구좌읍 세화영등굿, 칠머리당 영등굿 등 마을별 41개 제의가 조사 대상이다.

마을신앙은 한 마을의 구성원인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민속 신앙의 하나다.

제주지역에서도 정월 보름을 전후해 당제와 포제, 영등굿 등 마을 공동의 제사를 지내며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을 바랐다.

민속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점차 고령화되는 제의의 주제(主祭) 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마을별 개관, 제당의 형태, 제의 준비과정 등 제의 절차, 제의 관련 조직과 결산, 제의의 의의와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함으로써 권역별 마을신앙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지역관 건립에 대비해 권역별 민속문화 발굴과 전국적 전승 양상을 파악하고, 민속 자원 확보와 연구 저변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민속박물관은 지난해 충청권 168개 동제 현장을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충청권)’ 조사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올해 전라권과 제주권 전수조사와 보고서 발간에 이어 향후 전국적 차원의 마을신앙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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