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길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수많은 돌이 있습니다.
들길에서 걸림돌은 누가 봐도 모양이 다르게 보입니다. 제 자리에 놓여있지 않아 등산객은 무심코 지나갑니다. 세상 살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돌을 만납니다. 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삶에서 오는 모든 장애를 불평과 원망의 눈으로 보는 사람과, 그것을 발판으로 극복하고자 도약으로 삼는 이는 분명 큰 차이가 있겠지요. 일상에서 장애의 요소와 같은 그런 돌들은 주변에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돌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주변에서 디딤돌 같은 사람이거나 걸림돌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내게 디딤돌이나 걸림돌이 될지 정확한 판단은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야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디딤돌 같았던 사람이 나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로 여겼던 사람이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먼저 쉽게 부딪히는 사람이 내게 걸림돌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어떤 일을 할 때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거나 괴롭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쉽게 이 사람을 내 인생의 걸림돌로 단정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을 의식해서 더 완벽히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남보다 훨씬 더 빨리 인정받고 승진하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엔 걸림돌로 여겼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고마운 은인으로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디딤돌 같은 은인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너무 친절히 잘 대해줍니다. 긴장도 풀리고 즐겁게 생활하게 되는 경우 디딤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로 인해 나태해지고 자기관리에 소홀히 한 결과 결국은 인정도 못 받고 승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다면 이 사람은 내게는 한때 디딤돌이었으나 걸림돌임을 알아야 합니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쟁자가 있어야 경기력이 향상되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경쟁자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입니다. 지난날 피겨 스타 김연아의 경우 아사다 마오라는 경쟁자가 있었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오는 그 당시 김연아가 걸림돌처럼 느껴 시기하고 질투했을지 모르나, 막상 김연아가 떠난 피겨여왕의 자리는 마오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차지했지요.
사업하는 사람도 디딤돌과 걸림돌은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걸림돌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자신도 곤경에 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를 사업의 경쟁자로 인정하고 열심히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오히려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함부로 걸림돌로 예단하거나 단정 지어 그 사람에게 악한 짓은 말아야 합니다. 살다 보면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디딤돌이 되거나 걸림돌도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지불식간에 숱한 난관이 닥쳐 넘어집니다. 그때마다 일어나서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를 보며 머뭇거리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앞을 보고 나아가는 사람은 희망이 늘 앞에 있음을 꿈꾸고, 뒤를 보며 후회하거나, 스스로 포기할 때 이는 실패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뒤처지게 하는 걸림돌. 이를 역으로 디딤돌로 삼아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