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에 부종까지, 무릎에 물이 차는 ‘무릎활액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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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과장 / 한국병원 정형외과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야외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가 곧 다가오는데요. 무릎은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이나 대부분의 운동을 할 때 사용량이 많아지는 부위입니다. 걷고, 뛰고, 오르고, 내리는 모든 과정에 쓰이는 무릎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만큼 부상의 우려도 높습니다. 무릎에 통증과 부기가 있어 완전히 펴기 어렵고 만졌을 때 단단하지 않고 말랑한 느낌이 들면 흔히 “무릎에 물이 찼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무릎 활액막염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무릎 활액막염이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내부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기본적으로 신체 전반의 모든 뼈와 뼈 사이에는 관절에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관절강이라는 주머니가 있고 그 내부는 활막으로 덮여있으며, 활막에서 활액이 분비되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나 무릎에 염증이 생겼거나 관절 마찰에 의해 불순물이 생기면 그것을 없애려는 활액의 과다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무릎에 물이 찬다”고 합니다. 특정한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연골의 손상으로 지속적으로 자극되는 부위가 생기면 물이 반복해서 차는 현상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활액막염은 심해지면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면서, 무릎 주변까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릎을 구부릴 때나 체중을 실을 때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냉온찜질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복용, 휴식 등의 보존 치료를 하게 되고, 혹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반복적 재발이나 만성화로 진행되어 통증이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활막 제거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활액막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그 증상이 가벼울 때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에 물이 찼다고 반드시 물을 빼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문제가 생긴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스스로 작동하는 보호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이 감기에 걸렸을 때 침투한 바이러스균과 싸우는 신체의 보호 기능으로 인해 열이 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치료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형외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통해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을 정확히 찾고 원인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증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무릎이라는 부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일상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 주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운동의 시작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불가피하게 무리한 자세나 동작을 했다면,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 무릎의 과부하를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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