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위험성평가로 안전한 가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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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위험성평가로 안전한 가정 만들기

강성철, 제주개발공사 재난안전기획팀장



‘위험성평가’는 산업현장에서 특정 분야와 관련된 직업이나 해당 사업장 등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그것을 예방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기 또는 수시로 이뤄지는 평가다.

위험성평가는 유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요인에 의한 부상 또는 질병의 가능성(빈도)과 중대성(강도)을 추정, 결정해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산업현장에서 유해 위험 요인을 감소시켜 안전보건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위험성평가는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집안에 커피포트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유해·위험 요소가 뭐가 있을까? 먼저 커피포트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끓이기 때문에 과열로 인한 화재의 위험과 콘센트에 물을 쏟을 경우 누전이 발생할 수 있고, 커피포트 외부 및 수증기에 의한 화상의 위험도 있다.

이렇듯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던 커피포트에서도 다양한 위해·위험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 개선 방안으로는 적정 용량의 콘센트를 사용하고, 물이 콘센트에 들어가지 않도록 콘센트를 커피포트보다 높은 벽면에 고정하는 방법이 있다. 또 외부 및 수증기에 의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커피포트에 주의표지를 부착시키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간단하게나마 위험성평가를 진행해 보면 집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나와 가족을 위협하는 위해·위험 요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유해·위험요소를 찾고, 개선하는 위험성평가를 생활화해 안전한 가정 환경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입춘과 영등할망

홍익준 수필가



지난 4일은 입춘이었다. 매화꽃이 핀 모습을 보면서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세월 참 빠르구나. 이때가 되면 제주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나쁜 재앙을 만나지 말고 무탈하게 한 해를 살게 해 달라고 비는 풍습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도는 ‘신화의 섬’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옛날부터 일만 팔천이 넘는 신들이 살았었고, 절이 오백이고, 당(堂)이 오백이라는 것이 문헌에 의하여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 섬에는 태풍이라고 하는 ‘풍재’ 가뭄이라는 ‘한재’ 홍수라는 ‘수재’가 항상 있었다고 한다. 이 말은 일만이 더되는 신들이 있고, 절이 오백, 당이 오백이라 했고 바람피해, 가뭄피해, 홍수피해가 자주 있었다고 하는 내용을 표현한 말이다. 또 제주사람들이 절기를 따라서 모시는 신들 중에 ‘영등할망’이 있다. 영등할망은 비와 바람을 몰아서 ‘갯것디’와 바다에서 사는 수산물을 풍성하게 해주고 농촌에 있는 밭에 농사를 잘되게 보살펴 주는 신령으로 전해진다.

영등할망은 저 먼곳 강남 천지국에서 음력 이월 초하루에 한림읍 귀덕 복덕개로 들어와서 보름에 소섬(우도) ‘질진깍’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제주도를 한 바퀴 돌면서 섬을 두루 살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영등할망이 와 있는 보름 동안은 마을마다 정해진 풍습대로 영등제나 해신제 같은 제사들을 지내왔다고 한다. 이 제사들 중에서 제일 큰 제사가 영등할망이 올 때와 갈 때 지내는 ‘제주칠머리당굿’이다.
 



▲잠깐, 우리 집 가스 안전 확인하셨나요?

박민주, 제주시 일자리에너지과



2023년은 여러분 가정의 안전을 위해 가스안전 체크부터 시작해보자.

‘액화석유가스법’에 의해 2030년 12월 31일까지 LPG가스 사용가구는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2021년부터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사업은 바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LPG용기 사용 가구에 LPG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취약가구는 시설비 전액을 지원하고, 일반가구는 약 5만원의 자부담만으로 신속하게 금속배관으로 교체가 가능하니 지금 바로 신청하길 바란다.

하나 더, 연세가 많은 우리 부모가 가스밸브는 잘 잠그는지,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 누출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할 것이다.

제주시는 고령의 어르신 등 가스사고 취약계층을 위해 가스안전기기 보급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설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레인지 중간밸브를 잠가 가스가 차단되는 ‘가스 타이머콕 보급 사업’과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 경고음을 울리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보급 사업’인데, 가스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설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니 가스안전 3종을 한번에 신청하기를 바란다.

문의는 각 읍·면·동 주민센터와 일자리에너지과 728-2153~4로 하면 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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