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초등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사업에 대한 일선 학교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으로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 공약의 일환으로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2023년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시범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초등돌봄교실을 운영 중인 도내 초등학교 109개교를 올해부터 110개교로 늘리고 이 가운데 20개교를 시범 학교로 선정,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초등돌봄교실 운영 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시범학교 운영에 이어 2024년 모든 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오후 8시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그런데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신청을 받은 결과 3개 학교만 신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7일까지 신청 기간을 연장했지만 6일 오전까지 추가 신청한 학교는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돌봄교실은 학교 사정에 따라 오후 6시, 7시, 8시까지 선택해 연장 운영하도록 할 계획인데 시범 운영에 따른 부담 때문인지 학교 반응이 생각했던 것 보다 미온적이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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