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 혁신...공교육에 IB과정 도입 '공론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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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하태경 국회의원, 제주.부산.대구.경기교육청 참여 국회서 세미나 개최
위성곤 "IB교육이 대학 입시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 혁신 전환 필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올해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3곳에 IB 연구학교 운영
IB과정 대학 입시에 필수인 수능과 내신에 반영되지 않아 공교육 도입 '걸림돌'
7일 위성곤·하태경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B 공교육 도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7일 위성곤·하태경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B 공교육 도입’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공교육에 IB(국제바칼로레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입 입시 반영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7일 위성곤·하태경 국회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주·부산·대구·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IB 공교육 도입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위성곤 의원은 “인구가 1만명에 불과한 서귀포시 표선지역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를 걱정해야 했지만, 2020년 표선고에 IB교육을 도입한 결과, 학생이 늘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늘 논의를 시작으로 IB교육이 대학 입시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 혁신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3곳에 IB 연구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사고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올해 IB교육 시범 학교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IB는 암기·시험 중심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대안으로 제주와 대구에서 시행돼 상당히 평가가 좋은 걸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B교육과정은 제주 8개 학교, 대구 14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세미나에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OECD 국가 중 100% 객관식 선다형으로 대입 시험을 치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다만, 논술·주관식 정성 평가에 대한 공정한 채점과 신뢰, 역량이 축적되면 중장기적으로 공교육에도 IB교육과정이 도입되고 수능과 내신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조현영 인하대 교수는 “미래 교육에는 정답 맞추기가 아니라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IB교육이 최상”이라며 “다만, 대학 입시와 괴리가 있어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정책과 제도적으로 거시적인 평가 모델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B교육의 핵심은 토론과 논술 위주의 지식 습득과 연구, 창의 체험 활동으로 진행된다.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우선 학교에서 배운 IB과정이 대학 입시에 필수인 수능과 내신에 반영되지 않아 공교육 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논술형 시험에 대한 공정하고 타당한 채점 기준은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B교육을 이수한 후 치르는 최종 시험(Final exam)은 수능시험일과 겹칠 수 있으며, 대입 전형이 끝난 후 점수가 나올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현재 IB교육을 하는 학교는 지원하되 추가 확대는 하지 않고, IB교육 특구 지정에도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1968년 스위스에서 UN주재원 자녀들이 본국의 대입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자, 세계 어느 나라 대입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 공인 대입 시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IB는 세계 160개국 5500여 초·중·고교에 도입됐다. 토론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평가는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이뤄진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IB 공교육 도입 의의와 과제’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IB 공교육 도입 의의와 과제’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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