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수형인, 한 명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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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신임 제주4·3 재심 합동수행단장 기자간담회
강종헌 제주4·3 재심 합동수행단장.
강종헌 제주4·3 재심 합동수행단장.

“4·3 수형인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제주4·3 당시 군사재판을 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인들의 재심 청구를 담당하는 광주고등검찰청 소속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을 이끌게 된 강종헌 신임 단장(59)은 8일 합동수행단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제주 출신인 강 신임 단장은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 제29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대구지검 부부장검사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6일자 검사 전보 인사를 통해 합동수행단장에 임명됐다.

강 신임 단장은 “제주 출신으로 어렸을 때 4·3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4·3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다 보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 단편적으로 돌아가시거나 처벌받은 분들이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뜻하지 않게 수행단장직을 맡게 되면서 2~3일간 확인한 4·3 관련 정보가 지난 50여 년간 들었던 이야기들보다 많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수형인분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신임 단장은 “지금 재심 청구 업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4·3희생자와 수형인 명부를 대조해 확인하는 부분으로 아마 100여 분 정도는 재심 청구가 어렵지 않을까 전망된다”며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비교 분석해 그 숫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제주지검이 담당하고 있는 일반재판 수형인 직권재심도 합동수행단이 맡는 방안을 대검에서 검토 중이다”며 “또 수행단 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면서 수사관 1명이 증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신임 단장은 “우리나라가 여러 부분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4·3도 과거에는 언급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특별법까지 마련되고 재심이 청구되고 있다”며 “지금 유족들을 비롯해 많은 도민들이 재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첫 재심 청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형인 731명의 재심을 청구했고, 이 중 671명이 무죄 선고로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4·3 재심 합동수행단 강종헌 신임 단장이 8일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4·3 재심 합동수행단 강종헌 신임 단장이 8일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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