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장객 감소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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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역대급 특수를 누리던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골프장 내장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지난해 도내 30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총 282만239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 288만7910명보다 6만5515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186만9041명으로, 전년보다 6만7702명이나 줄어 감소 폭이 훨씬 더 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던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5월 -9.2%, 6월 -15.7%, 7월 -6.3%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8월(1.3%)과 9월(0.8%)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10월 이후 다시 석 달 연속 줄었다.

감소 폭도 10월 -6.7%, 11월 -9.5%, 12월 -32.2%로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내장객들이 늘어나자 골프장들은 일제히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했고, 도민들에게 부여하던 혜택을 줄이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골프장은 도민이 회원권을 구입할 경우 골프장을 찾는 횟수가 많아진다며 도민들에 대한 회원권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외면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부여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중단되고, 재산세 등 세금 감면도 줄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익 챙기기에만 몰두해 왔다는 부정적 인식까지 확산되면서 도내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속적이고 매력적인 상품 개발은 뒷전이었고, 눈앞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골프장들의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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