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관리로 합병증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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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과장 / 제주한국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우리 몸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에너지원, 포도당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탄수화물이 소화 분해되어 만들어진다. 세포들이 이 포도당을 이용하려면, 췌장이 분비하는 인슐린이 작용해야 한다. 만약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거나, 인슐린의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지 못해 혈액 내에 머무르다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이러한 병적인 상태가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혈당 검사를 통해 판단한다. 당뇨병이라 하면,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75g 경구당부하(포도당 용액을 복용) 후 2시간 뒤의 혈장포도당 수치가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일 때를 뜻한다.

8시간 이상 공복인 상태에서 혈당 수치가 100~125mg/dL이면 공복혈당장애, 식후 혈당수치가 140~199mg/dL이면 내당능장애로 진단한다. 흔히 말하는 당뇨 전 단계로, 언제든지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갈증을 쉽게 느끼고, 음식을 많이 먹음에도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을 스스로 인지하기가 어렵다.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한 채로 혈당이 높은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장기적으로 당노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등의 대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합병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 받고, 치료 관리하여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우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을 확인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과거 혈당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 임신성 당뇨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 고위험군이므로 더욱 주의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와 함께 식습관 관리를 병행하고, 혈당을 꾸준히 측정하면서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당뇨 전 단계라고 하더라도, 당뇨병으로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의 발병에는 고열량, 고지방의 식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는 야채 위주로 균형 잡힌 식단이 좋으며, 운동을 꾸준히 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면, 조기에 발견하여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혈당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도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적극 실천하셔서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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