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3712ha, 양배추 319ha, 브로콜리 269ha, 기타 524ha
지난달 연이어 발생한 제주지역 한파와 폭설로 월동채소 등 농작물 언 피해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 확인을 거쳐야 정확한 피해가 산출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양 행정시 등을 통해 집계한 피해 면적은 5000ha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본지 확인 결과 13일 마감된 농작물 피해신고 면적은 총 4912ha에 이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월동무가 3712ha로 전체 피해 면적의 75%에 달한다. 그 외에 양배추가 319ha, 브로콜리 269ha, 당근 등 기타가 524ha로 집계됐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2022년산 재배 면적은 전체 5448ha이며, 2월 6일 기준으로 수확율이 35%에 불과해 아직 수확을 못한 대부분의 월동무가 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양배추 전체 재배면적은 1538ha, 수확률은 27%이며 브로콜리는 재배면적 1234ha, 수확율은 70%다.
농정당국은 월동무의 경우 아직 수확을 못한 농경지 중 대부분에서 언(조직 동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확을 못한 월동무 중 생육이 완료된 농경지는 대배분 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아직 생육기에 있는 곳은 언 피해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동무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85%로 다른 작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외에 양배추와 브로콜리의 경우 언 피해 정도가 작아 향후 생육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신고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도는 현장 확인 등 정밀조사를 거쳐 신속한 복구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재난지원금을 농가에 지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언 피해가 심한 월동무에 대해 반드시 상태를 확인하고 피해가 없을 때 수확 출하를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0일 월동무 농가를 지원하고 비상품의 시장 유통을 막기 위해 예산 36억원을 투입해 한파 피해 월동무를 수매해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