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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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하늘

 

기도는 그렇게 될거라는 믿음이 우선이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진심이면 동하고 거짓이면 용서받지 못한다.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 궁금함보다는 시작이 반 작은 씨를 뿌려 큰 나무가 되어가듯 참고 인내하는 법을 배워가자. 달님 앞에 정화수 떠놓는 정성은 백점이고 선무당 간섭은 머리 아픈 고민거리 종교는 웃음으로 만나지만 뒤끝이 개운치 않고 어설픈 충고에 고개 숙이는 반성문을 써야 한다.

못 미치는 기대는 허공에 삿대질 등 돌려 이별하지만 사흘 다짐이고 무릎을 꿇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방법은 알았는데 어떻게 실천하느냐는 책에 없는 내용이라 여기저기 귀동냥도 해보지만 결과는 초라하다.

임금님 꽃대궐 비싼 값을 치르면 쉽고 편하게 갈까?’ 그림은 그려보지만 이내 지워지고 꿈에 서나 있었던 행운은 오지 않을 약속이고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소문은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묘한 질투심이다.

부자가 아니어도 마음 편히 살면 별이 다섯 개 작은 바람이지만 욕심의 크기는 저울질이 어렵고 잣대로 재기에는 살짝 아쉬움이다.

정해진 팔자다라는 타협은 돌림 노래이고 금수저, 흙수저 분명히 다르다에 찬성표를 던지는 쓰라린 실패는 거듭남을 가지라는 누군가의 응원을 무시하는 치졸한 변명이다.

현숙씨는 웃음 띤 얼굴이지만 가난은 숨길 수없다. 건물청소를 하는데 육체적 노동보다 정신적인 피곤이 몇 배는 힘들다 좁은 울타리에서 편 가르기를 하고 잘났다 허세는 들어도 못 들은 척 흘려내지만 마음의 상처는 가슴을 아프게 한다.

남편은 늙고 병들어 측은하지만 매사 불평불만에 허구한 날 술타령이라 대화 이전에 앙금이 쌓여 도망가고 피하기 급급하다. 유일한 낙이라면 곱게 키운 딸인데 요즘 젊은이들과는 본질부터 다르다. 바쁜 시간 쪼개 창피하다 꺼리는 엄마를 돕는 기특한 효심은 멋있다 칭찬에 특별함이다. 오다가다 만남에서 복이 넝쿨째 들어오는 비책을 알려주겠다 하니 돈이 들어가면 하고 싶어도 못한단다.

착한 심성이면 족하니 음력 초 사흘 밤에 막걸리 세병을 항아리에 따르고 메밀묵에 간장 젓가락 두 짝을 놓고 천지신명께 고맙다’, ‘감사하다속으로 빌어라. 아침이 되면 깨끗이 비우고 다음 달도 같은 방식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가져보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낭보를 전해줬다. 평소 예쁜 행동을 지켜본 원장님이 중매를 섰는데 선남선녀 서로에게 반했고 시어머니 되실 분의 적극적인 후원과 열열한 구애로 사랑을 결실을 맺었단다.

결혼 준비부터 살림살이 장만까지 고마움의 연속이었다는 무용담은 지성이면 감천 정해진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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