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제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도민들이 제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민 결정권을 분명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지사는 15일 서귀포시청 2층 너른마당에서 지역 자생단체 관계자와 소상공인, 청년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오 지사는 이날 제2공항 추진 입장을 물어보는 질문에 “제2공항 문제는 그동안 수차례 이야기를 해 왔다. 도민들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기 결정권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지만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 주민에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국책사업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며 “국토부에 이 문제를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 지사는 “도지사에게도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법적으로 저에게 주어진 권한이 있는 만큼 도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 지역경제와 관련된 질문에 오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탐라대 부지 문제 해결 등을 통해 서귀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지사는 “오늘 영리병원 관련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 아직 대법원 과정이 남았지만 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의료시설 개설 허가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토지주와 간담회 등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 빠른 시일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을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JDC와 논의하겠다”며 “탐라대 부지는 신성장산업 전진기지로 구축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오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관련된 질문에 “제주가 4개 시군 체계였을 당시 인구가 55만명이었다. 지금은 인구가 70만명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기초단체가 필요할지 검토하고 있다.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