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개선책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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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용시장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올 1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67.7%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p 떨어졌다. 월별 고용률로 볼 때 지난 2021년 9월 66.5%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는 39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의 38만9000명에 비해 2000명이 늘어났으나 만 15세 이상 인구가 7000명 늘어났기 때문에 고용률이 떨어진 것이다,

국내 관광객 감소, 월동채소 등 1차산업 부진, 건설업 침체 등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농림어업은 5만7000명으로 7000명(10.4%) 줄었고, 건설업은 3만4000명으로 5000명(12.4%)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도 9만8000명으로 3000명(3.1%) 줄어들었다.

이처럼 도내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 경제동향’을 보면 제주경제가 얼마나 활력을 잃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12월 건축 착공 면적과 건축 허가 면적이 11만5000㎡와 15만7000㎡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3.7%와 47.9% 감소했다. 건설수주액도 460억원으로 38.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부진한 때문이다.

올 1월 제주방문 관광객도 104만9000명으로 전년 1월에 비해 12만2000명이 감소했다.

노지감귤 등 농산물 출하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8.4% 감소했고, 축산물 출하량도 4.6%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백성은 곳간이 가득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안다고 했다. 제주도정이 행정체제 개편, 15분 도시 제주 조성 등 도지사의 핵심 공약 수행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먹고 사는 데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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