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고시 전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중점평가사업’ 지정 여부를 금주 중 결론을 낼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중점평가사업 지정을 공식 요청했다.
중점평가사업은 ‘환경영향평가서 등에 관한 협의업무 처리규정’에 따라 사업지역에 대해 전문기관과 민간단체 등이 합동으로 현지 조사를 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20일 국토교통부와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제주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실무회의를 열고, 중점평가사업 지정 요청 관련해 관계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는 갈등관리 주체로서 갈등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2공항 사업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측의 동향 등을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는 중점평가사업 지정 요청에 대해 관계기관 입장을 종합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금주 중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부 실무진들은 제주도가 지정 요청 협의를 위해 지난 8일 부처 방문 당시 제2공항 사업 관련해 행정절차가 막바지인 시점이어서 중점평가사업 지정은 회의적인 분위기였고, 지금까지 크게 변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도청에서 진행된 오영훈 지사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간담회에서 연대회의는 제2공항 사업의 중점평가사업 지정 추진 건의를 제기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보완해 제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전환평) 본안에 대해 법정 기간인 오는 3월 6일까지 검토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