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지역 인구 불균형 심각...행정동 개편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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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명 이상 과대동 4곳, 1만명 이하 과소동 15곳 조정대상
道, 행정시 TF 구성해 의견수렴 및 오는 6월까지 실태조사 예정

택지개발지구 증가와 구도심 인구 감소 등으로 제주지역 동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이후 행정체제 개편 작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과대동과 과소동을 중심으로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 1985년 이후 변동이 없는 행정동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말 행정동 조정 검토를 관계부서에 주문했고, 그 후속 절차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는 행정동 조정 관련해 내부적으로 행정시와 읍면동 TF를 구성해 3월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오는 6월까지 조정대상 동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정 대상은 인구 4만명 이상과 인구 1만명 이하 동지역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총인구수가 4만명이 넘는 곳(동지역)은 제주시 노형동(5만7725명), 이도2동(4만9859명), 연동(4만4020명), 아라동(4만274명) 등 4곳이다.

이와 함께 총인구수가 1만명 이하인 곳은 제주시지역이 건입동(9092명), 삼도2동(8066명), 이도1동(7806명), 용담1동(6925명), 봉개동(5367명), 이호동(4566명), 도두동(3387명), 일도1동(2386명) 등 8곳이다.

서귀포시지역은 영천동(5439명), 효돈동(5380명), 송산동(4280명), 예래동(4043명), 천지동(3591명), 중앙동(3269명), 정방동(2262명) 등 7곳이다.

4만명 이상 과대동으로 분류된 4개 동의 인구(19만1878명)가 제주시 동지역 전체 인구(38만8954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3%를 차지하고 있다. 1만명 이하 과소동 8곳의 인구는 4만7595명으로 노형동 1곳의 인구에도 못 미친다.

서귀포시지역 전체 동지역 인구는 전체 10만6364명이며, 과소동 7곳의 인구는 약 27%인 2만8264명이다. 이는 동홍동 인구(2만4314명) 보다 4000명 가량 많은 수준이다.

행정동 조정은 행정서비스와 도의원 선거구 등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앞서 2008년에도 과소동 통폐합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동 조정은 아주 민감한 문제다. 행정 내부 의견수렴과 실태조사 과정을 거쳐 용역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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