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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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1 집계…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 겹쳐
“고물가 폭탄 해결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제주지역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한다.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시을)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제주지역 경제고통지수는 8.1로 집계돼 1999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의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역시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1월은 다른 때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다. 고등·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시기이고, 겨울철에는 건설 현장 일감도 줄어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경기가 특히 나쁘다.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률은 3.1%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112.0%, 122.8%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0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0.9% 올랐고, 지난해 1월 대비 5%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5%대 고물가 흐름이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월을 포함한 겨울철은 난방비 등 필수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물가에 따른 고통이 한층 더 피부에 와닿는 계절일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시가스 물가는 36.2%, 지역 난방비는 34.0%, 전기료는 29.5%, 상수도료는 4.0% 올랐다.

처분가능소득의 대부분을 필수 생계비로 쓰는 저소득층으로선 난방 등 삶의 질에 직결되는 소비를 줄이거나 적자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강원(13.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9.9), 경남·전남(9.7), 충북·대구(9.6), 울산(9.4), 충남(9.0), 경북(8.9), 전북(8.7), 부산·서울(8.5), 대전(8.4), 제주(8.1), 경기·광주(7.9) 순이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서민·중산층과 민생을 위한 고물가 폭탄 해결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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