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전국 18개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2022년 문화도시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 18개 문화도시 중 서귀포시와 청주시, 춘천시, 완주군, 밀양시 등 5곳을 최우수 도시로 선정했다.
또 최우수 문화도시 가운데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올해의 문화도시’에 서귀포시가 선정됐다.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를 주제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시는 지난해 카페와 책방, 공방 등 민간소유 공간을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을라운지’ 47개소를 조성, 105개 마을이 겪는 심각한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노지문화축제와 마을산책, 노지마켓 등을 통합 운영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옛 생활문화의 중심지인 성읍마을의 600년을 기념하는 ‘성읍예술잔치’, 성읍 공예가가 참여하는 노지마켓, 사라져 가는 서귀포 중산간 마을의 목축문화를 따라가는 ‘마을 공동목장’ 산책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귀포시는 이 외에도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태왁망사리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그물가방을 제작해 전통노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고령층의 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는 멋스러운 자연경관과 105개의 자연부락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문화도시 서귀포는 한라산, 오름, 숲, 들, 해안, 바다 등 자연과 함께 살아온 서귀포의 삶이 문화가 되는 ‘노지문화’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105개 마을의 다양한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서귀포 시민들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