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각급 학교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개학
제주 각급 학교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개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 완화방침으로 2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가 이뤄진다.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개학’이다.

등교 시 발열검사가 폐지되고 학교 내 거리두기를 위해 급식실, 기숙사 등에 설치됐던 각종 칸막이도 사라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새학기 개학에 앞서 최근 각급학교에 ‘2023학년도 신학기 학교 방역관리 방안’을 안내했다.

신학기 학교 방역관리 방안에 따르면 새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 실내마스크는 의무가 아닌 자율 착용으로 바뀐다.

‘자가진단 앱’은 감영 위험요인(발열, 기침 등)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만 참여 권고가 이뤄진다.

다만 감염 상황,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방역물품을 충분하게 구비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말로 종료할 예정이었던 학교방역 인력 지원사업도 2개월간 연장 지원한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마스크가 자녀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일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김모양(16)은 “학교 생활 중 말할 때마다 마스크에 습기도 많이 차고 너무 불편했다”며 “이제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강모씨(42)는 “어른도 마스크 쓰는 게 이렇게 답답한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아이들이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감염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이모씨(39)는 “실내 마스크를 모두 벗기 시작하면 감염자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밀폐된 교실에서 아이들이 가까이 앉아 생활하는 만큼 아직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되지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