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각급학교 4년 만에 대면 입학식...마스크 착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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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초.중.고 개학...학생 대부분 마스크 착용하고 등교
2일 오전 이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4년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고봉수 기자)
2일 오전 이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4년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고봉수 기자)

도내 각급학교가 2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대면 입학식을 치르며 새학기를 맞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졌지만 이날 대부분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했다.

이날 이도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 몇 반이 됐는지 묻고 같은 반이 된 친구끼리 얼싸안았다. 아이들 손을 잡고 교문 앞까지 온 학부모들도 서로 근황을 물으면서 인사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보냈다.

학생과 학부모 중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도초 교문에서 만난 김모군(11)은 “엄마가 마스크를 쓰라고 해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왔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린 이도초 체육관에는 학생과 교사 모두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강당 또는 체육관에서 다수가 밀집한 상황이나 실내 입학식 등에서 교가와 애국가 합창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탐라중 입구에서도 부모 차량을 타고 온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학교 정문에 도착한 김모씨(48)는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이 없다”며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등교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강모씨(50)는 “큰 애와 막내 모두 아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을 나섰다. 막내 아들은 학교가 가까워 마스크를 쓰고 걸어서 등교했다”고 말했다.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안모씨(50)는 “막내아들이 중학교 3학년인데 아침에 친구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걸어서 학교에 갔다”고 말했다.

안씨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보니 걱정은 됐지만 아이가 갑갑해 할 것 같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며 “완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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