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서부중학교 신설 사업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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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강제수용 절차 이어 사전기획 용역업체 선정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외도1동 55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서부중학교(가칭) 신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서부중학교 신축사업 사전기획’을 위한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김광수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광주와 제주에 거주하는 수용 대상 토지 소유주를 만나 매각을 설득했지만 성과가 없자 지난 2월 23일 ‘2023학년도 새학기 맞이 기자회견’에서 강제수용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개월로 정해짐에 따라 이르면 8월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과업 내용은 ▲사업비 등 학교 신설 추진에 관한 사항 ▲수목 및 생태환경 조성·관리에 관한 사항 ▲일조(日照), 조망, 동선 등을 고려한 공간 활용 계획 ▲안전·환경 분야 위해요소 예측 및 최소화 방안 ▲건축물 규모(개략적인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포함) 등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에 필요한 인허가, 공사 수행방식 등 단계별 추진 계획도 과업에 포함됐다.

서부중학교가 계획된 부지는 외도1동 55번지를 포함해 총 6필지다. 면적은 총 2만6020㎡다. 여기에는 지목상 ‘묘’ 1필지(60㎡)도 포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39억5000만원을 들여 3필지 8746㎡를 매입했다. 그런데 나머지 3필지 중 ‘묘’를 제외한 2필지 1만7214㎡는 토지주가 감정평가 금액이 낮다고 이의를 제기, 협상이 결렬되면서 강제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강제수용 방침에 따라 토지 수용을 위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중재가 진행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식 수용 재결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토지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실제 토지 수용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부중학교는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18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교 시점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서부중학교 규모는 건축면적 3027㎡, 건축 연면적 1만2819㎡에 31학급 규모다. 학생 수용 인원은 1063명(잠정)으로 계획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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